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 임대업 따라하는 경매는 이제 그만!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1
전용은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부동산은 대표적인 장기투자기법이다. 주식 등이 그때마다 시세에 따른 차익거래에 기반한 투자로 효율 극대화를 노린다면 부동산은 장기상승 추세를 예상하여 미리 환금성이 높은 토지나 아파트 등을 확보하여 쟁여 놓고 시세상승을 확인하여 적정시기에 이익을 실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특히 부동산 불패신화에 대한 맹신이 큰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지난 10여년간 천정부지로 솟은 부동산 가격은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는 환호성을 불러 일으켰지만 반대로 하우스푸어라는 달갑지 않은 실패자들도 양산하는 등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당시 부동산 투자 기법의 하나로 각광받기 시작했던 것이 경매였는데 이는 시장가 및 감정가보다도 낮은 낙찰가를 통해 비교적 우량의 아파트나 토지 등을 확보함으로서 투자자들한테는 그만큼 차익규모를 확대시킬 수 있으며 실수요자들에게는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상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루오션이 레드오션화 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법. 경매가 과열되면서 오히려 시장가치 및 감정가보다 더 높은 낙찰가를 나타내는 이상과열 현상이 빈번해 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다가 과대평가됐던 국내 부동산 시장이 거품이 꺼지면서 하우스 푸어들이 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 신청이 늘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얼어붙은 국내 부동산 시황을 감안할 때 경매시장 역시 그 후폭풍에서 벗어날 수 없는 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매를 통한 부동산 확보는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다. 이 책을 접한 본인처럼 무주택자들에게는 여전히 시세의 70%내외 수준에서 좋은 주택마련에 성공할 수 있고 과열됨에 따라 떠난 경매투자자들과 달리 남아 있는 선수(?)들은 좀 더 여유있는 상황에서 물건 낚시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 경매 단기투자>를 접하게 된 계기는 위와 같은 경우 처럼 2가지 이유에서였다. 하나는 실수요자인 내게 유용한 투자 방식으로서 경매의 메리트는 여전하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기존 부동산투자가 갖는 성향과 정반대의 투자방식을 통해 성공한 저자의 요령이 도대체 어떻길래 책까지 펴냈을 정도였나 싶었다.

 

저자는 책 도입부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경매투자자들의 유형과 그들이 쉽사리 경매에 뛰어들었다가 곧 포기하게 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갖게 되는 안타까움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경매를 투잡의 개념으로 너무 쉽게 접근하고 자신의 금쪽같은 재산을 투자하여 경매에 나서면서도 철저한 물건분석이나 임장활동 등을 등한시하기 때문이란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많은 투자금을 조달할 수 없으므로 비교적 낮은 낙찰가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투자금에 소요비용 및 차익등을 더해 회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레드오션이다 못해 경매투자자들로 미어터지는 아파트 경매에만 집착하기 때문에 경쟁상대보다 자금동원력도 낮고 쉽사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속만 끓다가 결국 포기하고 만다는 것이다. 게다가 명도로 인한 갈등과 이후 낙찰물건을 수익화 모델로 활용시 겪게 되는 각종 고민들(전월세시 임대료 체납, 임차인의 각종 요구사항으로 인한 뜻하지 않은 비용발생등)로 지치게 되면서 경매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종국에는 경매에서 손을 떼고 마는 사례를 수도 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부분의 경매투자자들을 위해 저자는 과감하게 단기간 승부 노하우를 알려준다. 즉 장기간의 투자기간이 소요되는 일반물건에만 국한해서 매달리지 말고 남들이 꺼리거나 외면하는 특수물건에 속하는 법정지상권, 지분, 도로 등에 투자함으로서 기존 경매패턴과 다른 단기간 차익실현으로 자금이 부동산에 장기간 투입됨으로서 야기되는 개인 자금흐름 경색을 막고 새로운 경매물건 검색에도 유리한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경매투자에서 틈새시장’(특수물건)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재빨리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많은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 사례소개는 경매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저자의 협상능력에 혀를 내두르게 만들고 경매의 핵심은 낙찰이 아닌 낙찰 후 협상에 있다는 점을 절감하게 만든다.

숱한 매돋과정에서 온갖 욕설을 듣기도 하고 때아닌 협박을 받기도 하지만 아들의 사업 보증으로 날려버린 집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가 경매컨설팅 브로커에 돈만 뜯긴 할아버지의 집을 낙찰받았을때는 고스란히 이를 넘겨드리며 직접 등록 및 인수절차까지 마무리해주는 모습에서는 냉철한 투자자의 마인드 속에 인간적인 정도 풍부함을 드러낸다.

 

이 책이 가지는 특징은 단순히 경매에 대한 발상전환만을 뜻하지 않는다. 기존에 갖고 있던 선입견들, 열심히만 하면 1년 후 나도 경매전문가가 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사항에 대해 현실이 얼마나 냉혹한지를 저자의 사례를 통해 절감하게 하며 안전한 고수익 투자기법은 절대로 없다는 점이다. 끝으로 단기간에 실현가능한 경매투자에 대한 방법을 요약정리한 부분은 에피소드로 나오며 마치 저자의 고군분투기 또는 성공담으로 그칠 투자요령을 일목요연하게 이해시킴으로서 독자에게 자신의 투자방식을 공유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경매투자 관련 책들이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천편일률적인 형식, 즉 부동산 관련 법에 대한 설명과 명도과정에서의 절차, 낙찰후 부동산을 통한 수익화 시도 등은 경매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이기에 중언부언이 될 것이나 이 책은 부동산=장기투자라는 세간의 인식에 역행함으로서 경기침체기에 나름 고수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어느 분야든 노력과 실행을 통해서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레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경매 입문자 및 기존 투자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어줄 것으로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