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코드 3.0 - 서울대생 3121명의 근본적이고 절대적인 공부법
조남호 지음 / 웅진윙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시절 한 친구가 있었다. 전교생 560명중 500등 내외로 입학했었는데 늘 책상에 삐딱하게 앉아 어머니가 주셨다는 호두 두알을 왼손에 굴려가며 공부하던... 3년 내내 그 자세로 공부하다보니 골반이 휠 정도였다던 그 친구는 엄청난 집중력과 공부시간을 보였지만 정작 성적은 오르지 않아 우스개 소리로 그 녀석 공부방식으로 내가 했으면 벌써 전국수석했을 것이다라고 놀려댔다. 이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던 그 친구가 고3이 되면서부터 전교1등으로 오르더니 어떤 난이도의 모의고사에서도 성적의 기복이 없이 전교 1등은 물론 전국석차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더니 결국 서울대에 입학했었다. 나를 포함한 동기생들의 부러움 속에....

 

큰 딸이 중2. 열심히 공부하는 딸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었지만 정작 나 자신조차 고등학생 시절 공부방법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해 우왕좌왕했었기에 확신을 줄 수 없었다.

그래서 <스터디코드 3.0>의 발견은 반가움을 넘어 열광 그 자체였다.

 

7년에 걸쳐 서울대생 3121명의 11인터뷰를 통해 공부방법을 정립해 낸 이 책은 서울대생들의 개인적인 공부스킬이 아니라 하나의 통용될 수 있는 공부방법의 코드를 찾아냈다고 한다.

 

특히 무턱대고 학원 등록만 하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이들에게 자신이 소화해 낼 수 있는 하루 공부시간 3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학원을 통한 공부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에 공감하게 됐다.

<스터디코드 3.0>는 철저하게 대입을 목표로, 그 중에서도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방식을 설명해 준다. 특히 기반학습으로 부르며 Deep&Back(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라는 질문을 통해 문제에 깊게(Deep)파고들며 뒤로 물러나 전체적인 것을 확인하는 방법)을 통해 고교 2년을 집중적으로 보낼 것을 조언한다. 이 시기에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정체됨에 조바심을 낸 나머지 이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 문제풀이에만 몰두하다보면 더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단다.

 

기반학습을 통해 이론을 이해하게 되면 이미 6-70%가 암기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내신은 물론 수능, 논술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중반부 과목별 학습방법에 대한 충고에서도 기본은 기반학습을 통한 원리 이해에 집중토록 반복해서 강조한다.

그 이외에도 목표 설정과 공부환경 조성 방법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 마지막 SKY입학생들의 성공방식도 소개하면서 전체적으로 공부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안개속에 휩싸인 독자들의 앞길을 훤히 밝혀 준다.

앞에 언급했던 그 친구는 이 책이 나오기 전 25년전부터 스스로 이 책의 의미를 터득했었다.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를 통한 반복학습이 결국 그 어떤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높은 응용력을 통해 문제해결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기반학습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체화한 학습능력이 일취월장하면서 결국 문제풀이를 통한 스킬연마는 훨씬 쉬웠을테니까... <스터디코드 3.0>야말로 고교 수험생과 자녀로 둔 부모들에게 좋은 효과를 거둘 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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