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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생각법
하노 벡 지음, 배명자 옮김 / 갤리온 / 2013년 10월
평점 :
저자가 독일 유력지인 <프랑크프루터 알게마이네 자이퉁>지의 기자로 일할 당시 에피소드는 이 책의 저술의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주가의 오르고 내리는 이유가 유로화 때문이라는 동일한 원인 지목에 대해 속칭 ‘멘붕’을 느낀 저자는 경제학의 이론이 현장에서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간의 심리가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인간의 심리는 경제학에서 전제하고 있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간’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의 주류 경제학은 반드시 인간은 이성적 결정과 합리적 행동을 가정하고 이론을 정립하였기 때문에 지난 2008년 불어 닥친 금융위기와 전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과 해법 제시에 헛물만 켜고 말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하긴 시장은 만능이고 주식시장에서 모든 정보는 주가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정보격차는 발생할 수 없다고 설파하던 시카고학파의 주장은 오류가 없을 수 없다. 저자는 <부자들의 생각법>에서 이러한 심리적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금전적, 경제적 손실에 대해 왜 그런 오류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지를 최근 떠오르는 행동경제학에 기반하여 설명해 준다. 인간은 결코 합리적 결정만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전제하의 행동과정을 분석하여 결정이론에 적용함으로서 인간의 이해할 수 없는 경제활동을 분석하는 행동경제학은 이렇게 원인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임에 분명하다. 즉, 돈에 대한 심리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특히 주식시장에서 보이는 개미투자자들의 이해할 수 없는, 또는 ‘내가 왜 과거에 그랬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행동에 대해 명쾌하게 분석해 낸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가야한다는 속담이 통하지 않는 주식시장, 워렌버핏이 왜 금융의 상징이자 중심지인 월스트리트가 아닌 시골 오마하에서 주식투자를 하면서도 세계적인 ‘투자의 신’이라는 존경을 받는지 설명해준다.
또한 과거의 수치에 집착한 나머지 정작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 싫은 나머지 더 큰 실수를 잉태하게 되고마는 매몰비용의 오류라던가 사건 전에는 알 수 없던 징조나 단서 같은 것을 사건 이후 쉽게 알 수 있는데 이것이 판단의 오류를 일으키는 사후확신편향도 결말을 안 다음에 돌아보면 당연해 보이기만 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편안한 노후를 위한다면 정작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채권이나 원금 보장형 상품보다는 주식투자를 권하는 분석(손실회피심리)도 독자들에게 기존의 관점을 새롭게 재편성해야하는 당위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고민하는 부분들을 심리적 요인에서 해법을 파헤치는 이 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독자들에게 좋은 충고가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