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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스 오브 비트레이얼 ㅣ 롤스 오브 Rules of 시리즈 3
크리스토퍼 라이히 지음, 이정윤 옮김 / 프리뷰 / 2013년 7월
평점 :
미국중앙정보부(CIA)가 탈레반을 중심으로 하는 테러리즘에 대항해 벌이는 스파이전쟁을 다룬 소설. 룰스 오브 시리즈(룰스 오브 디셉션, 룰스 오브 벤전스)의 마지막 편이다.
전편에서 아내 엠마가 미국과 러시아의 최정예 이중스파이임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받게 된 조나단 랜섬이 ‘국경 없는 의사회’의 일원으로서 아프가니스탄 오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나 CIA가 미국을 핵공격하려는 탈레반 테러리스트 ‘하크’의 음모를 저지하려는 암살작전에 휘말리면서 하크의 원한을 사게 된다.
<룰스 오브 비트레이얼>은 영화화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상상력을 동원하게 하는 장르적 매력과 액션이 넘쳐나는 소설이다. 핵미사일이 유실된 파키스탄 북부 티리치미르 산을 둘러싸고 이를 찾아 탈레반에 넘기려는 발포르의 계획에 투입된 조나단의 아내 엠마의 수색장면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투입된 델타포스간의 숨 막히는 스릴과 술탄 하크의 아버지를 암살하는 과정과 탈출 장면은 그야말로 텍스트로 구현하는 액션영화 자체다.
장르의 규칙을 충실히 준수하면서 독자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으면서도 이 책은 적지 않은 재미와 스릴을 선사한다. 발포어의 저택에 잠입하여 찾아 내려는 조나단의 모습은 보타이를 찬 채 마이크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끝까지 주인공의 앞을 가로막으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냉혈한 술탄 하크는 조스와 다를 바 없다.
특히 최첨단 무기에 대한 해박한 이해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무기를 동원한 액션 장면은 독자들에게 적지 않은 재미와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과 새로운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엔딩은 저자를 기억하게 할 것이다. ‘크리스토퍼 라이히 책이라면 믿고 구입하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