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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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현대인의 삶을 달래주는 명상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 떠오르고 있다. 탁닛한이나 달라이 라마처럼 영성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의 고통과 불행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치유의 여행을 떠날 것을 권하는 이들은 그만큼 경쟁과 도태 속에서 늘 불안에 휩싸인 우리들에 없어서는 안 될 안식처가 되어 준다.

 

에크하르트 톨레도 그러한 영성가 중에 하나다. 그가 펴낸 첫 작품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가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에 눈에 띄어 오프라 윈프리쇼에 소개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의 작품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는 이미 지난 2008년 명상가이자 시인인 류시화씨에 의해 국내에 소개되었으나 번역의 미진함에 마음에 걸렸던 류시화씨가 출판사에 요청해 오랜 번역작업 끝에 재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청춘시절 경험이 녹아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젊은 날 부모의 이혼으로 찾아온 우울증으로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냈고 늘 두려움에 시달렸던 그가 어느 날 나 자신과 살 수 없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면서 깨달음 얻게 된다. 이후 영적 스승을 만나면서 이어진 내면 여행을 통해 영적 성취를 이루고 이를 세계를 돌면서 전하고 있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에고를 벗어던져야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얼핏 보면 당최 이해가 안 가는 가르침이지만 이 책을 통해 왜 저자가 그런 주장을 펼치게 되었는지 읽어보면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어느 누구도 부러울 것 없는 물질적 풍요를 가진 사람들이, 가진 건 없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나름 만족해 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거나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서슴치 않는 모습에서 우리는 이해 못할 그들의 행동에 경악한다. 하지만 톨레는 그 모든 것이 생각과 감정=자신이라고 여기는 우리의 착각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름과 성별을 자기와 동일시하고, 국적과 직업과 소유를 자신이라고 여기는 착각에서 자신에 대한 허구의 이미지, 즉 에고가 생긴다. 결국 그 에고가 어느 덧 우리를 구속하고 지배하면서 그 에고를 지키기 위해 불행해지며 진정한 존재에 대한 인식을 방해 받게 된다고 말한다.

 

결국 어떻게 에고에서 벗어날 것인가가 관건인 것이다. 저자는 생각과 감정의 에고에 갇혀 있지 말고 외연을 넓혀 배후에 무한한 공간이 있음을 인식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 공간과 자신의 의식을 연결함으로서 에고에서 벗어난 자유를 얻는다고 말한다.

 

자신의 의식 상태를 책임지고 자기 자신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으로 떠오르기... 쉽지만은 않은 책이지만 지친 어깨에 힘을 불어 넣는 데는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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