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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불만 영문법 - 초보의 심정을 모르는 기존 영문법 책들에 대한 불만 46가지
장지현 지음 / 성안당 / 2013년 6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웹기획자이다. 언뜻보면 웹기획자가 왠 문법책을 펴냈을까하는 의문이 들테지만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를 읽어보면 공감지수 만땅(?)일 것이다. 저자는 십수년전에 서점가를 횡행하던 기존의 영문법책들을 지금 영문법 책의 수준과 비교해 보면 종이 질이 더 빳빳해지고 편집, 레이아웃 등이 세련되고 가독성 좋게 바뀌었을 뿐, 정작 텍스트의 질적 측면에서는 하나도 발전하거나 수정된 부분이 없다고 일갈한다.
이러한 저자의 집필 배경은 지금 이 서평을 쓰는 나 또한 한편일 수밖에 없다. 중학교 시절부터 대학 4년까지 무려 14년을 공부해 왔고(지금 2-30대 세대들은 아마 20여년 가까이 영어공부에 매진해 왔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영어를 늘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직장인 신분에서도 늘 영어는 골칫거리였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학원을 기웃거려봐도 끈기 부족과 더불어 학원시스템의 문제(한명의 영어강사가 다수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회화의 스킨십 기회가 적고 또한 강사의 질 문제도 포함된다)로 늘 해마다 영어회화와 문법의 마스터를 외치지만 공염불에 그치는 다람쥐 쳇바퀴가 물경 16년째이니 말이다.
이제는 주입식으로 외웠던 패턴마저 혼동을 일으키면서 문법의 기본 골격조차 정립되지 않은 걱정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많은 이들의 공통된 고민사항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불평불만 영문법>은 우리가 영어를 공부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면서 겪었던 숱한 의문과 오류 들을 일목요연하게 46가지로 정리해서 왜 잘못 알고 있고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Be동사의 사용예와 문장 5형식에 대한 강박관념 탈출, 12시제의 출현으로 아연실색했던 중고교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시제의 활용 등은 쉽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문법을 어렵게만 접근하게 만들었던 지난날의 베스트셀러 참고서의 악행(?)을 새삼 느끼게 한다.
저자는 불친절했던 문법책의 강요에 자신의 사고를 맞추다 보니 자꾸 어긋나고 헷갈려하는 문법에 대한 이해를 새로운 차원에서 접근토록 유도한다. 영문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독자들에게 다시 도전하고픈 의지를 다지게 함에 충분하다.
특히 어휘력과 해석력을 키우기 위해 필수인 영자신문을 읽는데 있어 가장 핵심이면서 문제에 부딪히는 긴문장의 쉬운 해석법과 통째로 외워서 써먹는 구문들이 실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게되면 평범해 보여도 엄청난 힘이 되어준다는 점을 충고해 준다. 이와 동시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문구 200여개는 독자들에게도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