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공하는 사람은 스토리로 말한다 -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피터 구버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유명대학 UCLA에서 40여년간 스토리텔링에 대해 강의해 온 명교수가 있다. 그는 뉴욕대 MBA를 졸업한 후 메이저 영화사 콜럼비아 영화사에 입사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컬러피플>, <베트맨>, <레인맨> 등 다수의 흥행작을 만들면서 프로듀서로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만달레이 엔터테인먼트그룹의 CEO로 재직하면서 라스베가스 지역의 마이너리그 야구팀 창설을 제안하려고 라스베가스의 시장인 오스카 굿맨에게 설명회를 가졌으나 보기좋게 거절당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게된다.
그 깨달음은 상대를 설득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떤 스토리로 상대의 공감지수를 높이고 감정적인 동지애를 갖게 하느냐였다. 즉 ‘스토리텔링’이 치밀해야 모든 상대를 설득하고 자신이 의도한 바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라는 훌륭한 스토리텔링 도구를 사용해서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등 속칭 ‘갖구 놀았던’ 마이더스의 손이 정작 통계 수치에 의존하고 프리젠테이션을 맹신한 나머지 실패를 저질렀다는 깨달음이었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스토리로 말한다>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스토리텔링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까지 나올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킴을 설명한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이야기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8가지 법칙. <정글속의 고릴라>라는 영화의 제작투자를 얻기 위해 투자자 앞에서 벌떡 누워 자신이 고릴라라고 외치며 투자자의 마음을 끌어냈던 영화같은 일화에서 재능보다 스토리를 각인시키는 태도가 성패의 관건임을 조언하고 있으며 훌륭하 한 이야기의 촉매는 열정이라는 점, 감동시켜야 할 청중은 언제나 우리의 경험을 기대하며 자신의 나약함을 의도적으로 드러냄으로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등 스토리텔링의 성공을 위한 자세한 팁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이다. 기술(통계수치를 근거로 한 프리젠테이션 등)을 이용한 이야기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상대를 하품나게 만들기 보다 누군가를 설득할 때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서 상대를 공감하고 자신의 편으로 가담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이 저자 개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히 흥미로운 점들이 많고 그만큼 독자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쉽다. 이로 인해 가독성도 좋다는 것은 당연지사.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간지’나는 프리젠테이션 장면보다 한방울의 진심어린 눈물(나약함)이나 벌떡 드러누워 ‘나는 마운틴고릴라입니다’(재능보다 태도)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큰 효과가 있음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