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내공 - 인생의 품격을 높이는 읽기.쓰기.생각하기
박민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모 그룹이 재단을 운영하는 서울 시내 대학에서 인문학 분야의 전공을 없애고 기업의 일원으로서 업무를 하는데 가장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영 분야의 전공을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전공을 획일화 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적이 있다.

 

상아탑의 영역으로서 순수한 학문의 분야가 어느덧 자본주의에 충실한 기업 논리에 매몰되어 인간을 생각하고 인간의 중심에서 생각해야 할 우리가 그 영역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스펙을 올리고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에 따라 자신을 맞춰 가는 것이 IMF이후 대한민국의 모습이고 돈이면 모든 것이 옳고 대단하다는 것으로 인정받는 천민자본주의의 시대가 횡행하고 있다.

 

끝없는 경쟁에 내몰리면서 숨막혀 하는 우리들은 결국 인간에 천착하고 인간성을 다시 찾고자 하는 목마름이 더해진다. 그러면서 누가 이슈화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인간을 돌아보는 분야인 인문학이 관심을 받게 된다.

 

<인문내공>은 이처럼 우리가 다시 돌아보게 되는 인문학에 대해 왜 지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왜 인문학으로 내실을 다져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책인다.

 

인터넷 등 시각적 자극 속에서 생각할 공간을 담보받기 보다 보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익숙한 지금, 왜 생각을 해야 하고 어떻게 책을 읽어나가면서 자신의 중심을 찾아야 하는지, 더욱 어렵기만 한 인간관계의 틈바구니에서 진정한 관계 맺기의 지혜는 어디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책이 그동안 제대로 있었을까? 있었지만 스펙을 올리고 재테크와 자기계발의 분야에 열을 올린 나머지 그런 보석같은 책들이 있었음에도 외면 받으면서 먼지가 쌓여갔음을 우리는 이제야 깨닫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데 멘토이자 생각의 기술을 진정으로 알려주는 분야. 인문학은 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읽기와 쓰기, 생각하기가 무엇이고 어떻게 내공을 다져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인문학이 우리의 생활과 가까움을 느끼고 자신의 능력만이 경쟁의 척도라고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적 압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타인과의 관계맺기가 지금 우리의 삶에서 중요함을 느껴보자.

그리고 인간은 생각하기를 통해 그 존재의 이유를 찾고 글쓰기와 독서를 통해 자신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가야 함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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