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골 - 프랑스의 자존심과 자유를 지킨 위대한 거인 KODEF 안보총서 55
마이클 E. 해스큐 지음, 박희성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샤를 드골, 프랑스 현대사에서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을 빼놓고 그 어떠한 전개가 가능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그만큼 그가 1, 2차 세계대전을 겪었던 유럽과 프랑스의 격동의 현대사에서 끼친 업적과 영향은 지대하기 때문이다.


드골에 대한 평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책 <프랑스의 자존심과 자유를 지킨 위대한 거인 드골>만큼 그에 대해 상세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결과물은 만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드골의 일생이자 프랑스의 현대사를 조명하는 책이다. 2차세계대전 시절 적국인 독일은 물론이요 같은 동맹국인 연합국 주요 인물들에게 극도로 미움을 받았고 공격을 받았던 그는 독특하면서도 강한 리더십을 지닌 인물이었다.


방어위주의 소극적이고 전근대적인 전술에 얽매여 있던 프랑스 군수뇌부와 달리 당시 전술의 변화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전차전 위주의 기동전을 부르짖으며 주변의 비난 속에서도 굽힘이 없었다. 그런 자신에 대해 쏟아지는 비난을 비난으로 맞불을 놓기보다 행동으로 자신이 옳았음을 보여줬다.


이는 결국 2차 세계대전 초기 폴란드를 침공한 독일의 전격전을 보면서 드골이 옳았음을 느낀 프랑스 군수뇌부는 독일의 프랑스 침공 전날 그를 기갑사단의 지휘관으로 임명하였지만 늦고 말았다.


프랑스에게 드골은 유럽의 중심에 섰던 자부심을 가진 나라로서 최대의 선물이었음을 이 책은 확인해 준다. 프랑스가 독일에 패배하고 독일의 허수아비 정권이 들어서지만 과감히 이 내각의 자리를 거부한 채 영국으로 망명하여 변변한 군사도 없으며 아무런 힘도 없는 자리지만 자유 프랑스 정부의 지도자임을 자처하면서 적성국 치하에서 숨죽이며 설움을 겪던 국민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레지스탕스 활동에 견인차가 되었다.


프랑스의 성스러운 수호자 드골은 가진 것이 없어도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프랑스 국민에 대한 끝없는 애정만으로 연합국 앞에서도 전혀 꿀림이 없이 단역배우로 전락하기를 거부하고 결국 승전국의 지위에서 중심에 섰다.


도대체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직 용기와 불굴의 정신, 그리고 정치적 통찰력으로 뭉친 그는 소신에 걸맞게 개인적인 부를 결코 추구하지 않았으며 소박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끝까지 드골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가 위기의 시대에 프랑스에게 안겨준 선물은 위대함이었고 그 위대함에 누구도 드골의 업적을 깎아 내릴 순 없다고 이 책은 끝을 맺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