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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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의 깊은 상흔이 채 가시지 않던 2001년..... 밀레니엄의 설레임보다는 다가올 미래의 불투명한 우울함이 더 어울려 보였던 그 시기에 많은 이들에게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다시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줬던 하루의 편지가 있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그렇게 시작했고 이 편지를 쓰게 된 저자는 아침편지 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변신하여 현대의 고독한 많은 이들에게 휴식과 치유를 선사하고 있다.


 그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주인공 고도원 작가가 새로운 에세이집을 펴냈다.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는 바로 이 아침편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처음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시작된지 10여년이 지났지만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은 아직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한 치료제로 '꿈'을 선택하고 독자들에게 권유한다. 아픈 현실이고 고단한 삶이지만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희망을 찾고 자라나는 꿈을 통해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삶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을 통해 지금까지의 인생을 성찰하는 과정과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곳임을 알고 있기에 좋은 사람과의 인연을 이어나감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다독이고 새롭게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음을 이 책은 저자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다양한 사례등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어느새 꿈보다는 하루하루를 대충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무의식속에 종양처럼 자리 잡아 병들게 하는 세상.... 그런 아픔을 오랜 동안 느껴왔고 또 견뎌내도록 강요받아 오면서 무감각해져 버린 것은 아닐까 싶다. 꿈이 없는 삶에서 결코 발전이나 변화의 희망을 볼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 고통의 질곡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의지부족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구조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 엉켜버린 실타래를 어디부터 풀어나가야 할 지 막연하고 답답할 때, 꿈을 설정하고 키워나가며 열매 맺게 하려는 노력이 문제 해결의 출발이 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를 감안할 때 이 책이 막연히 어깨 축쳐진 현대인에 마음을 달래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 그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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