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처럼 생각하는 법 - 미래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기획의 기술
최윤식.박복원.양성식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강렬한 인상을 주거나 유행을 타는 용어를 제목으로 정해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출판물들이 많다. 그러기에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이며 미래학자로소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앨빈 토플러를 전면에 내세운 제목의 책이라면 그러한 선입견을 배제하긴 어려웠었다.

 

하지만 <앨빈 토플러처럼 생각하는 법>의 저자를 확인하고는 생각을 바꿨다. 최윤식 아시아미래연구소장...얼마전 <2020년 부의 전쟁 in Asia><10년 전쟁>을 읽으면서 미래전망에 대한 치밀한 논리와 예측기법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상당히 인상깊게 봐왔기 때문이다.

 

<앨빈 토플러처럼 생각하는 법>은 달리 보면 지금까지 저자가 출간해 왔고 천착해 왔던 미래전망에 대한 실전스킬 향상용 책으로 볼 수 있다.

대공황에 접어 들었다는 일각의 진단이 점차 정설로 굳어져 갈 정도로 심각하고 암울한 현실이 나타나는 경제위기의 시대에 접어든 우리는 기존의 사고와 대응 방식을 가지고는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기만 하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세상은 변화한다는 표현 뿐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그래서 더 미래의 예측 불가능한 변화에 살아남는 것이 지상과제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이처럼 온통 칠흑같은 어둠뿐인 미래를 내다보고 최대한 예측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여 어떻게 생존해 나가야 할 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상당히 대전제를 바탕으로 선문답에 가까운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경제의 최전선에 위치한 기업.. 그리고 그 기업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획자들을 위해 어떻게 불확실성과 싸워나갈지를 제시해 준다. 특히 숨쉴틈도 없이 변화하는 IT분야의 첨예한 기업간 경쟁에서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이 취해 온 포지션, 2인자 위치에서 1인자를 추격하여 1인자가 창출해 낸 시장과 제품을 재빠르게 따라잡는 방법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이제부터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소비자가 상상하는 것들, 미래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을 구현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저자는 미래 예측 기법을 익히되 미래지도와 같이 논리적인 예측 방식을 통해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미래 소비자의 경향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그 경향은 바로 소비자의 문제와 욕구, 결핍이다. 이 세가지를 기업의 기획자들은 철저히 이해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는 불확실성이다. 그리고 불확실성은 필연적으로 리스크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리스크를 피해야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 나가느냐는 결국 미래를 제대로 예측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이 기획분야에 몸담은 독자들에게 뿐만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분석해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많은 독자들에게도 좋은 충고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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