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리즘 철학 - 간결하고 매혹적인 철학에의 탐구
조중걸 지음 / 한권의책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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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은 명언, 경구를 뜻한다. <아포리즘 철학>은 서양 철학사 2500년을 통해 잘 알려지거나 철학사에 큰 획을 그었던 철학가들의 명언을 뽑아 그 속에 담긴 철학사상과 사상적 조류의 변화를 시대순으로 하나씩 설명해 주는 책이다.


서양 철학사에 있어 회자되고 있는 41명의 철학가를 선정하고 그들의 저서나 발언 속에 나왔던 69개 아포리즘을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과 소피스트들에서 부터 중세, 근대를 거쳐 소쉬르, 비트겐슈타인, 사르트르, 데리다 등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망라했다. 69개의 주요 명제가 갖는 의미와 철학사적 의의를 본질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우리가 좀 더 철학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운 책이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자연철학으로 세계의 물리적 총체성에 대한 탐구에 집중해 왔던 파르메니데스와 헤라클레이토스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이데아'세계를 주창한 플라톤이 우릴 옭아매는 사슬을 끊고 동굴에서 벗어나 빛 가운데 놓인 사물을 봐야 한다고 말하며 이것이 지혜에 다다르는 길('사슬을 끊고 빛의 세계로)을 소개하며 중세로 넘어와서는 실재론을 논리학을 통해서 붕괴시킨 윌리엄 오컴을 소개한다.


근대의 데카르트와 루소 등을 거쳐 칸트, 쇼펜하우어, 니체 등 서양철학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위대한 철학가들의 사상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명언을 소개한다.


이 책은 서양철학이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쳐 분화와 진화를 통해 사상을 발전시켜 나갔는지를 알기 쉽게 이해시켜 준다. 특히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움튼 서양철학의 근원을 철학가별로 비교적 짧은 분량안에 정리한 것은 철학이라는 낯섬에 대해 주저하고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문턱을 낮추는 효과로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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