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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MB
변상욱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명박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현 정부는 민주주의와 경제체제 모든 것을 구악으로 회귀시켰고 국민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온갖 비리와 부정으로 점철된 그의 CEO시절과 정치인 경력은 경제를 되살릴 적임자라는 화려한 프로파간다 속에 숨어있었고 천민자본주의에 물들은 국민들은 자신들의 땅과 아파트 시세를 올려줄 지 모른다는 얄팍한 꾀에 스스로 넘어가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18대 총선에서 나타난 뉴타운 표심은 한나라당의 압승과 이명박 대통령의 전횡을 용인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이제 임기 마지막 해에 치를 떨 정도로 암담하기만 했다.
<굿바이 MB>는 이명박 정권의 국민을 무시하는 국정운영을 들여다 보면서 대한민국의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그와 그의 하수인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30년째 취재기자의 영역을 고집하며 저널리스트로서 엄정한 비평과 시대의식을 갖고 있는 저자는 이명박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인수위원회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면서 정권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후 국민의 건강권을 무시하는 광우병 파동과 촛불집회에 대한 대응시 나타난 소통부재,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지로 몰아가는 아주 '꼼꼼한' 뒷통수치기에서 현 정권의 이명박 거수기 역할을 지적한다.
오직 가진 자를 위한 정권이었으며 가진 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종부세를 폐지하는 MB와 정권의 뻔뻔스러움은 오랜 기자 경력을 가진 저자의 노회함으로도 참기 어려운 분노를 심어주나 보다.
지난 4년간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뻔뻔스러운 행태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는 민간인 사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으며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리게 만드는 선관위 디도스 공격은 그들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요함을 깨닫게 만든다.
역대 대통령 선거사상 가장 많은 표차인 약 500만표차로 당선한 그가 지금까지 펼쳐 온 정책은 국민을 위한 정책이기 보다 자신의 성장배경이기도 한 토건족들의 이익에 봉사하고 강부자로 대변되는 소위 가진 자들을 위한 행정에 지나지 않았다고 저자는 일갈한다.
이렇게 후안무치의 4년을 보낸 유권자들은 올해 그 분노를 표심으로 이어 강력한 경고를 날릴 수 있을까? 전반전인 총선은 불행하게도 정반대로 나타났다. 독재자의 딸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동분서주 속에 이름만 바꾼 여당은 압승으로 또 한번 웃게 되었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박근혜는 이번 총선에서 철저하게 MB를 배제함으로서 'MB심판'을 외친 야당의 공세를 빗겨가는 전략을 택했으며 MB가 장악한 언론 및 방송의 여론몰이는 국민들에게 또 한번 새누리당을 지지하는데 성공하는 일등 공신이었다.
후반전인 올 연말 대선은 어떻게 될까? MB 시즌2를 선택하는 우를 범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문득 2년전 경제 관련 강연에서 요즘 주목받는 한 경제연구소 소장의 말이 떠오른다. '지금 정권은 정치 및 경제를 철저하게 무너뜨릴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 말씀드리는데 다음 정권도 지금 여당이 가져 간다면 미련없이 한국을 떠나세요. 가망은 없으니까요'....
변상욱 대기자처럼 저널리스트로서 책무를 다하는 이들이 사회 발전을 위한 고언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독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데 좋은 역할이 되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