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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기술 - 조직에서 권력을 거머쥐기 위한 13가지 전략
제프리 페퍼 지음, 이경남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흥미로운 사실..권력은 건강과 장수의 문제와 직결된다. 상황을 장악하지 못한 사람(권력을 갖지 못한 자)은 스트레스를 받고 무기력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힘없고 낮은 지위에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지만 반대로 권력과 그에 따른 통제력을 가지고 있으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이 임상실험 결과 드러났다.
둘째, 권력에 따른 지명도와 능력은 부를 가져다 준다고 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시 수중에 돈이 별로 없었고 수백만달러의 갚아야 할 돈이 있었으나 권력의 핵심에 있으면서 구축했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퇴임후 강연, 저술 등으로 돈을 버는데 큰 역할이 되었다 한다.
셋째, 권력 추구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성취욕이나 만족도 측면에서 인간의 기본적 충동이라는 것이다.
<권력의 기술>은 직장 등 자신이 몸 담은 조직 내에서 개인이 왜 권력을 잡아야 하는지, 어떻게 권력에 접근해야 하며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해 주는 책이다.
그리고 순진한(?) 생각을 갖고 있는 독자들, 즉 권력에의 욕심이 없이 조용하게 또는 무난하게 직장생활이나 조직생활을 해 나가겠다는 이들에게 세상은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마인드는 부질없음을 충고한다.
특히 뛰어난 실적이나 실력이 조직 내에서 자신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도입부에 주장함으로서 권력에의 추구가 마치 자신과 어울리지 않거나 무언가 부패한 이들의 파워게임으로 치부하려는 이들의 이목을 끈다.
저자는 권력의 중심부로 가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충고한다. 이미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의 핵심 자질(야망, 에너지, 초점-전문화된 역량을 갖추고 특정 분야 활동이나 기능적 기술의 집중화, 자기이해와 반성, 자신감, 공감적 이해능력, 갈등을 인정하는 능력)을 파악하여 이를 권력을 얻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으로 언급한다.
권력을 잡기 위해 파워게임은 필수, 특히 자신의 출세를 보장하는 조직내 부서에 첫발을 들여 놓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직장내 처세, 즉 적을 만들지 말고 둥글둥글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자신을 드러내고 과감하게 행동함으로서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는 것이 권력을 잡는데 유리하다고 충고한다.
이와 함께 조직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가져가기 위해 인적 네트워크의 확보, 이미지를 통한 좋은 평판 구축, 높은 자리로 올라 갈수록 더욱 자신을 돌아보고 조심해야 하며 쉽게 타인을 믿지 않고 결코 자만하지 않으며 인내심을 가지고 권력을 유지할 것을 조언한다.
<권력의 기술>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책이다. 아부하고 자신의 능력 개발은 제껴둔 채 권력에만 집착하는 것은 소인배의 행동이라는 생각은 유교적 문화에 익숙한데 기인한 것은 아닐까? 세상은 공정하지 않기에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권력의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결코 무시되거나 폄하될 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