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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답이다
김규철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내가 걸어 온 길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동병상련의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할까? 23년차 직장인이 오랜 기간 한 회사에서 쌓아온 경륜만큼 앞서 살아가는 자의 성찰과 지식을 3명의 자식에게 건네는 지혜라고 표현할 수 있는 책이 <월급이 답이다>다.

직장인들에게 월급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다섯 가지 기둥을 세웠다고 한다. 첫째, 독서(6년간 300권), 둘째 자격증, 셋째 투자, 넷째, 기록(블로그 포스팅 4,000개) 다섯째 연금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다섯 가지 기둥을 지지하는 것을 월급이라고 생각했으며 성실함과 가장으로서 책무가 이 책 전반을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몸담은 회사를 출범시킨 창업주의 유지를 그제서야 깨닫는다. ‘땀으로 가치를 증명하는, 한 명의 엔지니어’ 23년의 직장생활의 애환과 현실에서 얻는 진리와 성찰은 그 어떤 경험담 보다도 더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흔히 직장인 다수가 경험하는 소위 ‘나 없으면 회사 안돌아가’라는 표현 역시 저자도 경험했다고 한다. 잘나가고 건방졌음을 상대방을 통해 확인하면서 스스로 자만감을 내려 놓기 시작했고 태어나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그 다짐을 새삼 되새겼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가정을 꾸리고 가장으로서 자신보다 가족의 안위를 위해 묵묵히 반복해 낸, 일상이라는 점이 대견스러웠고 또 든든했다. 새벽 출근할 때 현관에 구두를 신으며 보이는 가족의 신발, 이 때 무심코 지나가는 감정은 막상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내가 일찍 일어나 여명이 오기 전 차가운 공기를 들이키며 심기일전할 때 내 가족은 나를 믿고 편안한 하루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는 그 어떤 만족과 행복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난 저자의 표현도 그리고 월급이 답이라는 책 제목도 소위 꼰대들의 ‘라떼는 말야’식 추억팔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내가 살아온 길을 이 책이 마치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고마움, 반가움은 어떤 기분일지 저자가 직장인으로서 걸어온 23년을 따라 걸어 본다면 결코 후회보다 자부심이, 아쉬움보다 더 큰 도약을 위한 다짐의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월급이 보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