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개정판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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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때다. 리히터 규모 7.8의 초대형 강진으로 당시 인구 40여만명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25만명이 거주하는 집이 송두리째 무너질 정도로 타격이 컸었다고 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는데 그렇게 많은 집들이 무너졌어도 덩그러니 창고 하나는 우뚝 서있는채 아무런 피해도 없었는데 알고보니 구스타프 아돌프 바이스라는 건축가가 조지프 모니에로부터 특허권을 사들인 철근콘크리트를 재료로 한 건축물이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철근콘크리트 공법은 현대 건축물을 상징하는 범용적 기술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철근과 시멘트의 만남이 이뤄진 이 결과는 화학기술이 얼마나 인류 문화를 바꿨는지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사를 바꾼 화학이야기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는 산업혁명 이후 본격적인 산업자본가의 출현으로 시작된 자본주의의 발전기인 19~20세기에 이르기까지를 다룬다. 자본주의시대이자 유럽 열강이 아시아, 아프리카에 진출해 본격적인 식민지 경영에 나서면서 제국주의 경쟁시대이기도 한 19~20세기는 앞서 1권에서도 이미 언급되었지만 화학이 신무기 제조에 많이 활용되는 아픈 역사도 소개한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수천년간 해결하지 못한 식품의 장기 보존문제를 해결한 프랑스 요리사 아페르의 밀폐 보존 용기와 영국 듀란드의 통조림발명은 야전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야 하는 군용 식량 보존기술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가장 재밌고 감동적인 부분은 바로 세계인의 평균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린, 페니실린과 감염증을 막을 수 있는 항균제 프론토실등 화학 요법제의 개발이다. 화학분야 연구성과가 가져다 준 혜택은 실로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는 20세기를 플라스틱의 시대로 안내한 페트병의 발명도 있었지만 원자폭탄의 개발과 투하, 일본 본토와 베트남의 정글을 지옥으로 만들어 버린 네이팜탄의 발명 등 인류역사의 암울한 장면들의 연속이며 여기에 화학제품들이 기여한 안타까운 역사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하지만 화학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와 그 의미는 이 책 두 권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기억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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