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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동의보감에는 없는 위대한 생태음식 이야기, 전면개정판
최철한 지음 / 라의눈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료 방식이 서양 학문에서 오나 동양 의학에서 오나 환자들에게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서양에서 유래한 현대의학이 한의학에 비해 치료범위나 기술 측면에서 더 제한이 없다보니 침술이나 약초를 우려낸 한약 복용에 중점을 둔 한방에 비해 더 우위에 있다는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의학의 방식을 통해 난치병이나 불치병을 치료한 경험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무의미할 것이다.
‘섭생’이란 표현이 있다. 과거 드라마 허준에서 허준의 스승 ‘유의태’가 표현하면서 허준이 받아들인 단어인데 사전적 의미로 단순히 먹는 것이라는 개념에서 진일보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특히 이렇게 음식을 섭취하면서 자신의 질병을 치료한 사람들은 더 확신을 갖게 되며 그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충고가 되기에 충분하다.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이란 책도 저자가 오랜 기간 건강문제로 고생을 하다가 우연히 한의학 치료와 설악산 요양으로 삶의 길을 찾으면서 음식을 통한 치료와 건강유지에 관심을 갖고 진료를 한의학으로 전환한 근거에 대한 확증이다. 저자가 말하는 사람을 살리는 음식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약초, 식물, 동물 모두 역경을 이길수록 강해지므로 높은 산 척박한 땅에서 눈비 맞으며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수십번 보낸 산삼의 약효를 비료와 보조제를 주며 키운 인삼이 약재로서 이길 수 없는 이유에서 찾는다.
이 책의 강점은 특히 ‘어디에 무엇이 좋다’라고 말하기에 앞서 우선 ‘왜 그런가?’를 알려주고 화학 성분을 거론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학을 통해 근거에 대한 이해를 독자들에게 구하는데 있다. 여기에 더해 사물의 특성을 50여가지로 분류하되 모두 자신이 살아가는데 최선의 방법을 찾아 생존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이 결국 약효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흔히 홍삼이 중국에서 재배하면 약효가 없지만 오직 한반도에서만 약효를 갖는다는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여러 가지 몰랐던 사실들도 많지만 특히 세상에는 33가지 물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또 직장인으로서 늘 만성피로를 달고 사는데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설명해주는 챕터도 인상깊다. 정말 음식이 우리를 살린다는 말,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고 앞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활력을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