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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주식의 시대 -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으로 가는 길
강대권.이민호.라이프자산운용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해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종합주가지수 5000을 외칠때만해도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이자 ‘레토릭’정도로만 받아들였었다. 개인적으로 그 당시 주가지수가 겨우 3000을 넘었던 시기이니 그저 주식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외침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말 6000을 넘어서며 두배 넘게 오른데는 단지 ‘삼전닉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줄여 표현하는 신조어) 쌍끌이 덕분이라고 해도 충분히 이유를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5000 주식의 시대 :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으로 가는 길>는 ‘모두를 위한 장기투자’를 모토로 전통적 가치투자에 주주행동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라이프자산운용에 몸담고 있는 두 저자가 코스피 5000의 배경을 설명하고 왜 한국주식이 저평가됐는지 그 이유를 논리적, 체계적으로 설명하면서 독자들에게 주식투자 과정에서 고평가된 것은 아닌지 막연한 의구심에 대해 납득시키는 책이다. TSMC의 나라 대만보다 경제규모에서 크게 앞서고 있으면서도 시가총액 면에서 오히려 대만이 앞서고 있는 점은 한국 증시가 그만큼 저평가 됐다는 이유라고 한다. 게다가 구글, 아마존 같은 IT공룡 기업 조차 없는 유럽이나 마찬가지로 반도체, 바이오 기업이 없는 동남아, 남미는 물론 고령화 문제와 재전건전성으로 심각한 일본 조차도 우리 보다 프리미엄이 높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이러한 근거를 배경으로 왜 한국 주식시장이 아직도 저평가 되었는지 설명하는데 기존의 주식투자에 대해 유망 종목을 제시하거나 가치투자라든가 차트분석 등 투자 기법을 소개하는 여타 주식투자 관련 책들과 성격을 달리하는데서 독특함을 준다.
저자들은 우선 저평가의 원인으로 상속과 밸류에이션을 꼽는데 상속과정에서 저평가된 주가를 유지해야 상속세 부담이 적기 때문에 상당수 재벌들이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다보니 저평가된 종목이 많아진다고 지적한다. 이 외에도 주식수의 가파른 상승을 불러 일으킨 쪼개기 상장의 만연등이 만성적인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불러 일으킨다고 한다.
이 책이 평가받아야 할 이유는 단순히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이유에서만 그치지 않는데 있다. 종합주가지수 5000에 걸맞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법제도의 제개정 등을 제시하며 아울러 기업에서도 이사회 기능의 정상화등을 통해 경영자에 대한 견제와 정당한 보상은 물론 현실적인 액션플랜도 같이 제시하는데 있다.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욕망이지만 현 증시를 그러한 수익기대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 마련 측면에서 염두에 둬야 할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