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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 - 내 삶에 관대함을 가져다주는 '자기자비'의 힘
이서현(서늘한여름밤) 지음 / 웨일북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고용불안과 노후의 경제적 자유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하는 현대에서는 그래서 현 상황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개개인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러다 보니 현대인들의 상당수는 자신이 일하는 직장이나 또는 조직내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완벽한 나’를 꿈꾸고 지향하고 애를 쓴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생겨나는 강박관념은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어 나를 서서히 파괴하고 만다. 이는 스스로의 노력이 미흡했고 또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으며 왜 나는 더 노력하지 못했을까라는 자책 속에 빠져드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이들에게 작은 여유라도 없어야 하는 것일까?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는 인정욕구, 성취 중독, 번아웃, 불안에 빠져 있는 현대인들의 완벽주의가 절대 개인의 잘못도 아니면서 동시에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단언하는 책이다. 이 책에 더 관심이 갔던 이유는 저자는 완벽주의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모습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니 무조건 바꿔야 한다는 기존의 완벽주의에 대한 시각에서 벗어나 지금의 완벽주의적 성격 특성이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면 변화하지 않는게 더 이득일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완벽주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뿌리 뽑아야 할 구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완벽주의 하에서도 더 편안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책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러다보니 완벽주의자들에게는 60점짜리 나 자신과 60점짜리 하루가 실패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60점은 절반 이상이고 1점이라면 적어도 0점은 아니기에 1점인 날을 인정해주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100점의 날이 와도 그걸 어떻게 인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한다. 자신을 돌아봤을 때 제대로 한 게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면 경력의 존재는 어떻게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라는 충고는 그래서 더욱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자기자비의 힘을 이 책을 통해 공감할 것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