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퍼펙트 바이블 - 원리와 철학으로 정복하는 비트코인의 모든 것
비제이 셀밤 지음, 장영재 옮김, 알렉스 글래드스타인 서문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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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난해 봄 비트코인이 4,50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날 때 주변에 자문을 구한적이 있다. 암호화폐 투자에 나서야 할지...하지만 대부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이미 충분히 올랐기 때문에 오히려 상투(?, 고점에 투자한 뒤 하락장일 때 매도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을 이르는 표현)를 잡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무렵 한 개에 0.001달러(1.4)도 안 하던 비트코인은 현재, 16년 만에 무려 약 16천만원을 돌파했고 계속 고공행진 중이다. 암호화폐의 대장주로서 여러 차례의 반감기(채굴 보상이 4년마다 절반으로 주는 것)를 거치면서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되는 특성상 이미 미국·홍콩 등 주요 시장에 상장지수펀드(ETF)로 편입되면서 주류 자산으로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상태에 도달했다. 특히 세계자산 순위에서 비트코인은 부동산, 채권, 주식, 금 등에 이어 8위를 기록 중이라고 하니 더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

 

2013년 처음 비트코인이 등장했을 때 <비트코인 퍼펙트 바이블>의 저자는 내재가치, 미래 현금 흐름,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배수를 들어 비트코인은 온라인 도박에 지나지 않는다고 무시했다. 특히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우는 비트코인이 곧 금을 쓸모 없게 만들 것이라는 주장에 관심을 갖고 좀 더 깊이 파고들면서 무시했던 과거가 더욱 후회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은 아이러니하게 비트코인이 곧 금을 쓸모 없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 이가 몇 년 뒤 만났을 때 정작 단 한 개의 비트코인도 갖고 있지 않았음을 인식했을 때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비트코인을 이해하는데 장애물인 여러 분야와 학문의 교차성을 어떻게 알기 쉽게 이해시킬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저술했다고 한다. 결제 서비스 기능의 기술적 분야와 거시 및 화폐 경제학적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도록 상당한 공을 들였다. 또한 철학적 토대를 깊이 축적함으로서 비트코인이 지닌 사회적 중요성과 지속적이고 문화적인 내러티브를 가격변동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만 바라보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도록 배려한 부분이 돋보인다.

 

저자는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 앞으로도 계속 우상향 상승 가능성은 충분한데 이러한 분석의 배경으로 기축통화로서 그 기능에 타격을 받고 있는 달러의 대체제로서 충분히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중 패권 전쟁 속에서 달러패권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서도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경주 APEC회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인 1,700여 명이 참석했는데 부대행사로 '디지털 자산'을 주제로 선정했다고 한다. 이미 비트코인을 변방으로 바라볼 수 없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선진 금융기법에서 배제된 저개발 국가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화폐수단이 될 수 있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비트코인을 처음부터 정립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아닐수 없다. 꼭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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