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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전쟁 - 새로운 세계 질서를 결정할 미중 패권 전쟁의 본질과 미래
이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촉발된 관세전쟁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전혀 없다. 우리도 이달들어 관세협상을 마무리 짓고 몇일전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나누는 등 나름 피해는 최소화 하면서 효과는 극대화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관세전쟁의 근본 배경에는 초강대국 미국의 지위를 넘보는 중국에 대해 손 좀 봐주려는 일련의 고도화된 정치적 노림수가 담겨져 있다.
현재 1차 합의를 시작으로 세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국과 중국간의 관세협상은 지난달 말 3차 협의에서 결론은 못내고 다만 90일간 관세 전쟁의 ‘휴전’을 연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즉, 10월이면 다시 갈등의 불씨가 더 커질 전망이다.
<다시 시작된 전쟁>은 국제관계 전문가이자 중국통이기도 한 저자가 중국과 대만, 미국과 한국 그리고 북한간 지정학적 역학관계에 대해 펴낸 <이미 시작된 전쟁>과 시리즈 같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특히 미국과 중국간 관세전쟁을 표면적으로 내세운 파워게임의 이면을 철저하게 파헤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치계에서 부상하고 대통령이 된 이유는 물론 관세전쟁이 국가간 파워게임의 전략적 무기가 된 배경도 설명해준다. 관세전쟁이 트럼프가 들이미는 날카로운 창이라면 중국의 방패도 궁금할 것이다. 중국이 내세우는 것은 미국과의 디커플링이고 희토류를 통한 반격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특히 저자는 궁극적으로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라고 단언하며 실패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고래싸움에 우리 대한민국 같은 중견 산업국가들은 새우등 터지기 마련. 저자는 우리도 미중에 충분한 협상력을 갖는 그룹을 빨리 조직해야 하며 우리와 니즈가 동일한 국가들을 조직화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국제질서하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좀 더 예리하고 날카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