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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권전략 - 미중 전략경쟁의 미래 & 대한민국 생존의 길
김흥규 지음 / 더봄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관세전쟁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한미FTA협정으로 그동안 무관세 혜택을 봤던 우리는 자동차 분야 등 15% 관세를 부담하게 되었다. 이 관세협정의 가장 큰 배경은 바로 중국의 발호와 이를 저지하려는 기존 패권국 미국의 몸부림이 자리하고 있다. WTO에 가입하면서 세계무대에 등장한 중국을 미국이 인도했다. 21세기초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중국이 이렇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패권국의 지위가 불안해지다 못해 이제는 중국과 패권경쟁에 나선 것이다.

도광양회를 유지하던 중국은 시진핑의 장기집권이 본격화하면서 이제 전세계 유일의 원톱 지위를 미국으로부터 빼앗아오려고 노골적인 행태를 보인다. 대한민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도 불사하고 강해진 국력으로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웃 중국의 향후 패권전략이 어떻게 되는지 분석하고 대응능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그래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인 저자의 <중국 패권전략>은 다른 분석서를 압도할 정도로 명쾌하면서 날카로운 분석으로 각광받는 책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 기업, 연구진 등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필독서로 부상할 것이라는 평가다.

저자는 우선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을 반드시 중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경제전쟁인 관세전쟁이 중국을 겨냥한 것도 바로 이러한 위기의식의 발로다. 미중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수록 우리의 위기도 깊어질 것이라고 저자는 걱정한다. 서해에서 중국의 영향력 행사는 더욱 노골화될 것이고 대만 통일도 군사적 방식으로 관철시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특히 미국이 현재 위기에 봉착한 것은 중국에 대한 무지의 소산임을 지적하면서 우리 역시 미국식 접근 방식으로 중국을 이해한다면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렇다보니 중국통인 저자가 분석한 중국의 중장기 목표와 실행전략, 정책적 측면에서 효과 등이 패권전략의 실상을 정확히 내다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