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66계명 - 용인보감
김영수 엮음 / 창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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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세대에게 반면교사로서 중요한 교훈이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특히 역사속 인물의 성공과 실패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잘못된 리더가 한 국가나 조직을 별안간 파국으로 몰고가는 모습에서 지도자의 자질이 얼마나 큰 운명을 짊어져야 함을 새삼 깨닫기 때문이다. 넓게 보면 불필요한 자극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불러 일으킨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를 들수 있고 가까운 예로 국가를 혼란에 빠트린 윤석열 전대통령의 아쉬운 행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통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좋은 지도자, 리더가 중요함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사마천학회의 김영수교수는 일평생을 인류 역사상 최고의 역사가중 하나인 사마천과 그의 저서 사기를 연구해 온 사람이다. 현재도 사마천과 사기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사기 번역 뿐만아니라 사기에서 소개된 중국사 인물들의 흥망성쇠를 리더십 측면에서 다루면서 많은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인물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표현하면서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리더의 덕목부터 다양한 권모술수로 높은 자리에 올라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한 간신들의 패악도 설명하면서 리더로서 반드시 피해야 할 인물들의 전형도 제시해 왔다.

 

<용인 66계명: 용인보감>은 리더로서 갖추거나 경계해야할 65가지 조언을 담고 있으며 사례로서 3천년 통사 <사기>에 수록된 리더, 인재, 용인의 관계를 조망한다.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는 역사에서 얻는 교훈 두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나라와 조직을 다스리는 근본으로 사람을 삼아야 한다는 이인위본은 현대에 이르러 사람경영, 인재경영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더해 조직과 나라를 이끌고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적 통찰력이 있어야 행위의 대상인 인간의 본질과 특성, 모순과 갈등까지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해 조직을 제대로 이끌수 있다고 한다. 그래야 인재가 갖고 있는 장점과 결점에 맞게 대처할 수 있고 조직의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역사속 실재 사건이면서 인물의 해석을 통한 반면교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65가지 가르침이 하나같이 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은 리더십의 완성이 제대로 된 인재의 기용으로 귀결되기 때문은 아닐까? 방금전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로서 갑질이라는 논란에 휩쓸렸던 강선우 장관 후보가 사퇴했다고 한다. 제대로 된 인재의 기용은 3천여년이 지나도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더 공부해야하고 노력해야 할 분야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이 책이 좋은 귀감이 되어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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