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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한국, 생존을 위한 선택 - 대한민국의 미래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에 달려있다
곽노성.정인성 지음 / 렛츠북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통령 선거일에 이 책의 서평을 쓰는게 참담하다. 선거에서 진영의 승리에만 목매달 뿐, 정치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함을 인정할 만한 단 하나의 근거도 시기도 없다. 앞으로도 기대하지 않는다. 국가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발전에 매진해야지만 진영논리에 얽매여 지역, 세대, 성별간 갈라치기와 태극기 부대, 특정종교 지도자와 같은 혹세무민에 앞장서는 이들에 빠져들어 국운은 내동댕이 치기 바빴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 정확히 국민들은 스스로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침몰하는 한국 생존을 위한 선택>은 국민들에게 어느새 팬덤문화처럼 인기투표가 되어버린 정치에 함몰되어 자신과 가족 나아가 사회의 안위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진 현실을 인식하고 빨리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선택을 알려준다. 이제 광야에 홀연히 나타나는 초인처럼 누군가가 내가 처한 삶과 위기를 구해줄 것이라고 막연히 기다리며 현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급격한 인구소멸과 노인층 인구 증가가 가져올 역성장과 디플레이션의 공포는 처음부터 우리가 다가올 미래를 얼마나 각오해야 할지 가늠이 안될 정도다. IMF시기부터 시작된 각자도생의 부작용은 피해의식과 치열한 다툼만이 남은 검투사 정치와 합리주의의 소멸로 귀결되어 씁쓸하기만 하다.
가뜩이나 지금 정권을 잡을 정당은 유럽식 복지정책을 지향하나 이미 유럽 모델은 그 한계와 부작용을 드러내다 못해 미국에 뒤처지면서 체제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가 미국식 성장을 외면한 채 유럽식 복지를 선택한다면 이는 스스로 몰락의 길을 따라 가는 것과 다름 없을 것이다.
저자는 경제 측면에서 미국과 협력이 앞으로 중국과 제조업 경쟁에서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한 때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주권 국가이면서 제대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마타도어에 현혹된 국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요즘. 미국은 그래도 신사같은 매너가 있을 뿐 깡패같은 중국의 발호가 지금의 위기에 에스컬레이터효과를 줄지 몰라 너무나도 걱정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