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고베 - 보석처럼 빛나는 항구 도시에서의 홈스테이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8
한예리 지음 / 세나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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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일본은 우리와 같은 극동아시아지만 여러모로 차이가 많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은그래서 오래전부터 공감받아 왔을 것이다.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일본은 그래서 아기자기하고 색감이 우리와 다른 정서적 차이가 있어 일본에 빠져들면 많은 애정을 갖는게 아닌가 싶다.

 

최근에는 환율하락으로 인해 일본 관광이 저렴해지면서 더욱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출판가에서 일본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가이드가 되어줄만한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힐링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는 추세에 걸맞게 <한 달의 고베>도 그런 종류의 여행서적이다. 일본어 번역가로 일해 오던 저자는 익숙한 틀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향해서 나아가고 싶은 마음에 노트북 달랑 하나 들고 일본에서 한 달 살기를 결심한다. 그래서 간 곳이 고베. 대학시절 단기 홈스테이 경험이 있는 곳.

 

저자는 이곳에 머물면서 총 33일간 고베 주변의 여러 명소와 맛집,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힐링과 자신의 마음을 살찌운다. 중간에 유명작가 타니자키 준이치로의 흔적이 남아 있는 토미타 사이카의 구옥이나 이쇼안을 보기도 하고 유명 프로야구단 한신 타이거스의 홈구장이자 일본 아마추어 고교야구 대회의 최고봉 코시엔 야구장도 독자들의 심경을 흔들리게 한다. 거의 매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일본 특유의 정서가 묻어 있는 명소와 거리, 푸른 하늘은 그야말로 눈호강의 간접체험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가장 눈에 띄는 아름다움은 마야산의 전망대 키쿠세이다이에서 바라본 오사카 시내의 다이내믹한 불빛과 오사카만의 조명이 보석처럼 빛나는 사진 한 장이다. 한 달의 고베를 이 사진 한 장으로도 공감할 수 있음에 즐겁다. 히메지성도 마찬가지. 고베가 선사하는 음식과 야경과 명소와 푸른 하늘의 행복은 시간상 한 달을 넘어 저자에게는 평생의 고베가 되지 않을까? 정말 훈훈하고 아름다운 책 한권을 읽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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