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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21세기에 계엄사태라는 초유의 비극을 맞이하고 탄핵을 건너 이제 장미 대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씁쓸하다. 극단적인 정치를 지향하는 두 세력 보수와 진보로 인해 우리는 사회 각분야에서 모두 갈라치기 당하고 있다. 오직 국가의 안위와 경제의 발전, 시민의 안녕을 원하는 것은 같건만 여전히 이념적 치우침으로 우리는 대내외 위기를 오히려 자초하고 있지 않을까? 왜 정치 성향은 사람마다 다를까? 중도성향이라고 표명하지만 때로는 중도가 맞을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다. 나역시 중도지만 그게 정말 내 성향일까 싶다. 그런데 정치 성향은 타고난 것이라는 책이 있다.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은 정치 성향이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학습된 성향인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환경에 따른 변화로 결정되지 않고 타고난 생물학적 요인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3대 정치학자로 손꼽히는 저자들은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책의 표지 추천처럼 다양한 연구결과로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주장을 기반으로 정치 성향이 다른 지지자들을 들여다 보면 소위 ‘확증편향’으로 무장한 채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의 모럴헤저드를 눈감아 버리는 경향도 결국 생물학적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를 우리의 정치상황으로 대입해 보면 여전히 군사독재에 대한 저항의식으로 똘똘 뭉쳐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진보나 철지난 빨갱이 운운하며 진보를 몰아 세우는 보수나 이미 국익과 국민의 평화를 위해서 보다는 타고난 정치성향에 따라 움직이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과학적으로 분석해 이미 생물학적으로 정치성향이 결정되어 있다면 나 역시 한쪽 성향이 더 강하게 결정되어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책이고 꼭 읽어 볼만한 책이지만 내 정치성향은 국익향상으로 결정되어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