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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때 유럽에서 금서(禁書)로 지정되었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지도자가 처한 여건에 맞춰 필요하다면 비도덕적인 행위도 서슴치 않아야 한다고 주장해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윤리적인 행태가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황에 따라서 비도덕적인 행위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후대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오히려 현실에 입각해 정치와 도덕을 분리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군주론 인생공부>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특히 강조 할만한 42개 명제를 엄선해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역사적 사건, 기업의 전략, 일상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경험들로 사례를 제시해 마키아벨리의 가르침을 고전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실제에서 적용하는 방법도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인상깊은 부분은 군주론을 그대로 해석해 표기하기 보다는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깊은 의미를 더 잘 이해하고 우리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고 개인적으로 내가 처한 상황과 연계해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2장의 <복수는 상대가 두려워 할 정도로 심하게 해야 한다>와 3장 <적은 항상 내부에 있으니 측근을 경계하라>였다. 예를 들어 군주론 제19장 “비열한 자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은 그들과 비슷하게 행동하는 것뿐이다”라는 가르침은 비열한 사람들에 맞서 같이 비열해지라는 것이다. 비도덕적이고 불공정한 상황에 처했다면 단순히 도덕적 원칙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결국 현실적인 대응이 필요한데 동해보복법 방식으로 용기 있게 맞서야 가능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또한 군주론 제24장 “누군가가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에 빠져서는 안된다”를 통해 나 또한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면 누군가 나를 구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고 스스로 문제 해결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고독하게 혼자 나아가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에서 자신의 능력과 결단에 복종토록 해야 한다는 부분도 기억할만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원문에 천착한 번역과 편집이 아니라 이 것만은 결코 잊어서는 안될 42가지 명제를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은 군주론이 의도하는 바를 더 가까이 다가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