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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으로 본 인간과 조직 이야기
백서현 지음 / 가나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구독형 동영상 서비스(OTT)중 선두를 달리는 넷플릭스에서 K-컬쳐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여기에 가장 큰 지분은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공이 크다. 현재 곧 <오징어게임2>의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내 경쟁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오징어게임속 등장 인물들의 대사와 장면으로 비교해 설명하는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오징어게임으로 본 인간과 조직 이야기>는 현대 조직의 단면과 구성원들의 심리, 그리고 바람직한 조직문화와 리더십에 대해 분석한다. 여기에는 현대 사회가 경쟁을 기반으로 움직인다는 전제가 달려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살펴보면 경쟁 속에서도 협력을 통해 당면 과제(오징어 게임에서는 450억 상금 쟁취) 해결에도 힘을 쓰는 모습을 본다.
우리는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공동의 목표도 추구해야 한다. 공동의 목표 달성에는 협력이 필수적이다. 경쟁에 대해 명확한 이해와 활용 방법을 알아야 경쟁과 협력을 배치되는 개념이 아닌 균형을 찾아야 하며, 신뢰와 팀워크의 중요성, 위기 속 리더십 등 조직 경영의 바탕이 협력이고 경쟁의 자양분임을 이해하게 된다. 이를 드라마 <오징어게임>속 장면과 대사, 등장인물들의 묘사속에서 찾아내 설명한다.
예를 들어 조직문화와 성과에 큰 영향을 끼치는 불안, 좌절, 자신감, 성취감, 분노, 연대감, 질투 등 7가지 감정을 오징어게임을 통해 설명하고 또한 조직생활에서 나타나는 7가지 유형의 캐릭터들 ‘승부사형, 원칙수호형, 친화형, 변화주도형, 전문가형, 옹호형, 빌런’에 대한 장단점도 오징어게임속 등장인물에 빗대 설명해서 이해를 높인다.
결국 우리는 조직과 그 속에서 인간간에 협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이 가장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승자는 모두가 되어야 한다. 윈-윈이라는 용어가 지칭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비록 <오징어게임>에서는 주인공 하나만 남지만 그게 결과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현실 속 조직과 인간임을 명심해야 하고 이 책의 지향점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