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생각하고 똑똑하게 말하라 - 스탠퍼드대 최고의 말하기 강의
맷 에이브러햄스 지음, 진정성 옮김 / 웨일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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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그럴듯한 연설을 하려면 준비하는 데 석 주는 족히 걸린다”(마크 트웨인)

사석이든 공석이든 어떠한 자리에서도 늘 편안하지만 품격있는 어휘를 사용하며 좌중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말하기에 부러움과 선망했던 적이 많았다. 지금도 그렇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처럼 말을 잘할 수 있을까?’ 단순히 순발력과 재치라고만 생각했지만 <빠르게 생각하고 똑똑하게 말하라>를 읽기 위해 책을 펼치는 순간, 미국의 저명한 문학가 마크 트웨인의 위 말이 머리를 강하게 강타했다. 그렇다 보여지는 방식이 즉석연설일지 모르나 자리만 그럴 뿐 사전에 충분히 연습하고 또 단련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었던 것이다.

 

<빠르게 생각하고 똑똑하게 말하라>를 읽고 나서 얻은 자신감은 즉흥적 말하기의 자리에서 말잘하는 사람들이 타고난 재치와 순발력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제공하고 또 자신감을 회복하게 만든다. 그리고 순수한 백지(?) 상태에서 스탠퍼드식 커뮤니케이션기술 여섯가지를 익히면 훌륭한 즉석 연설이 가능할 정도로 달라짐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우선 즉석에서 말하는 상황이 스트레스를 줌을 인정하고 여기에 적합한 긴장 관리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관계 맺기와 협동의 기회로 인식해야 하며 즉석에서 말할 때 실수를 실패가 아닌 경험으로 재해석하라고 권유한다. 그리고 남들이 하는 말을 경청해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설득한다. 이외에도 이야기 구조를 이용해 쉽고 날카로우며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대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청자, 즉 듣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단다. 돌발상황에서 멋진 소통이 가능하려면 인내, 헌신, 노력, 품위가 필요한데 이를 달성하면 인생을 통째로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저자의 강조는 큰 인상을 받았다.

 

이 책의 장점은 앞서 말한 6가지 원칙의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실전사례를 통해 무엇을 말할지어떻게 말할지를 중심으로 <실전 시나리오>를 설명하는데 있다. 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계속 연마해 나간다면 즉석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훌륭한 연설가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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