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매는 3대를 행복하게 합니다
어은수 지음 / 봄봄스토리 / 2024년 9월
평점 :
한마디로 현장에 가장 천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경매는 3대를 행복하게 합니다>는 비교적 손이 많이 타는(?) 경매에 대해 오랜 동안 실전 경험을 쌓은 저자가 설명하는 책이다. 당연히 시세보다 싼 투자금으로 좋은 부동산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 경매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공부와 임장이 병행되어야 함을 저자의 사례 설명과 교육을 통해 알게 된다.
특히 전세사기 등의 이슈가 많아지면서 경매를 미리 공부해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투자수익을 노리는 것이 표면적으로 우리가 아는 경매라면 자신의 부동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경매 공부는 필수임을 깨닫게 한다. 처음 경매에 참가할 때 모습과 경매 성공은 짜릿하지만 그만큼 실패했을 때 뼈저린 후회도 공감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입찰한 계약금 900만원을 포기한 개포동 상가가 임장이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인정한 결과고 그 결과는 훌륭한 손절매로 나타난다. 실패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아량이 경매에서도 중요한 것은 아닐까 싶다. 명도에 대한 시각도 명쾌하다 살고 있는 입주인을 쫓아낸다기 보다 내 재산에 불법거주하는 분에게 이해시키는 것이라는 점.
책의 형태가 교재 형식의 책이라기 보다는 에세이 형태의 경매서이다 보니 쉽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경매 지식은 갖고 있어야 더 편하고 수용하기 편할 것으로 보인다. 경매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서 여러 책을 봤지만 이 책만큼은 정보량이 엄청나다 그리고 마치 내가 실전에 들어간 것같은 느낌을 준다.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부실채권을 할인해서 저렴하게 매입하는 NPL투자와 경매를 연계한 부분인데 이 분야는 좀 더 파고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