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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ㅣ 라이즈 포 라이프 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4월
평점 :
현대인은 늘 고통스럽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돈에 대한 문제, 건강 등 삶의 질에 대한 문제, 행복을 추구하지만 경쟁 속에서 더 삭막해지는 일상...
그래서 늘 우리는 무언가 인생 그루의 조언을 꿈꾼다. 그들이 명확한 해답을 콕 찝어 제시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위안을 삼고 싶은 말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다 보니 요즘 철학가 쇼펜하우어가 각광받는 것이리라.
그런데 독특한 점은 쇼펜하우어는 고통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한다. 피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 고통을 수용하라고?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은 철학가 프리드리히 니체는 높은 하늘을 향해 성장하려는 나무가 온갖 풍파를 겪지 않을 수 없다고 설파한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는 니체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 특히 현대 사회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들로 엄선했다. 그리고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에도 신경을 무척 쓴 흔적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쇼펜하우어도 언급했지만 니체의 충고가 현대를 살아가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모든 어려움과 도전이 가로막고 있더라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점이다.
희망을 찾아 나가기 위해서는 고통도 수용하고 마치 반려견 마냥 함께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니체는 절망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고 한다. 그렇기에 아무리 깊은 어둠 속에서도 작은 틈 사이로 비춰 나오는 태양을 추구하라고 격려한다. 쇼펜하우어 열풍에 이어 니체도 끌려 나오는 출판가 분위기는 바로 이런 부분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 천착한, 즉 고통을 외면할 수 없고 마주해야 한다면 과감히 이를 수용하고 그 자장 내에서 자신의 희망을 찾아 노력하는 것 그래서 오히려 더 힐링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