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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은 과학이다 - 원하는 순간, 초집중하는 기술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박혜원 옮김 / 포텐업 / 2024년 3월
평점 :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빌리가 무대의 중앙으로 뛰쳐나가면서 높이 날아오르던 모습은 한마디로 자신의 모든 것을 온 몸으로 느끼는 몰입의 극치를 목도하게 한다. 몰입...어느 한 분야에 집중하고 주위의 모든 방해 요소를 잊어버리는 순간의 연속... 그것을 스스로 느끼는 순간이 온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자신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들은 현대인들 주변에 너무나 널려 있다. 점차 주의력행동결핍장애(ADHD)질환이 많아지는 시기에 굳이 이 질환자가 아니더라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해지는 정도가 점차 늘어나는 경험을 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몰입에 대해 갈망하고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몰입은 정말 타고나야 하는 것일까? 그 몰입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얻을 수 있을까?
<몰입은 과학이다>란 책은 누구나 노력하면 몰입은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미국 자기계발 분야의 멘토 역할을 자임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 그는 몰입에 필요한 조건들이 과학적 법칙을 따른다면 가능하다는 희망을 던진다. 그래서 심리적 프레임을 구축하고 방해요소를 찾아 제거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몰입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저자가 추천하는 10가지 훈련법은 그야말로 몰입에 최적화된 신체구조를 만드는 과정이다. 장문의 글을 천천히 읽어 내려간다든가 브레인스토밍의 역할을 활용하고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모으며 10분동안 걸으면서 명상에 들어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1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를 멀리한다는 점. 요즘처럼 늘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에만 습관적으로 들여다 보는 현대인들에게 몰입의 적이 IT기기임을 확신케 한다. 그야말로 몰입에 대한 가장 빠른 적응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저자가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라고 권유하는 자신감의 근원이 어디에 있음을 독자 대부분이 인식하지 않을까 싶다.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