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원의 사랑학 수업 - 연애는 덧셈, 섹스는 곱셈
배정원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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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 지자. 성에 대해 어떻게 처음 배우게 됐는가? 처음 중학교 들어갔을 때 학우들 사이에서 돌던 펜트하우스와 플레이보이지의 여자 누드와 남녀간 자극적인 성행위 사진은 한동안 충격에 빠졌으며 한때 혐오감마저 들었었다. 야심한 밤 몰래 일어나 몽정한 팬티를 벗어 들고 마루에서 우왕좌왕하던 기억....()은 건강하기 보다 숨겨야하고 모른체 해야할 금단의 영역이었다.

 

성인이 되고 결혼도 하며 성생활도 일상이 되었지만 사춘기 시절의 제한적이고 왜곡된 정보에서 훨씬 더 많은, 제대로 된 성지식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였다. 남자는 커야하고 오래가야 하며 또 정복욕을 강하게 가져야 한다는 마초적 사고방식은 소위 포르노의 정형화된 남성 캐릭터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버젓이(?) 공개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성에 대해 무지하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배정원의 사랑학 수업> 연애에 대한 스킬을 가르쳐 주는 책들도 있다지만 성교육 강의 책은, 특히 이 책은 비교 불가의 영역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주요 일간지 홈페이지에서 성삼담 게시판을 운영해 온 저자는 성 전문 패널로 유명세를 치루고 있다. 특히 그녀가 개설한 강좌 성과 문화는 신청 오픈 3초만에 마감되는 전설을 갖고 있기도 하다. 가히 저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미혼 청춘 남녀의 연애부터 섹스리스 부부까지 상담 사례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내는 것이다. 특히 이성간(물론 동성도 다를바 없겠지만) 만남부터 섹스, 이별, 건강 등 연인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들여다 보고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사랑하는 이와 나누는 섹스는 내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사랑의 기쁨과 인생의 행복을 곱절로 만들어주는 곱셈이라는 표현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성 카운슬링 분야에서 이 책이 최고봉을 차지하고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본다. 꼭 읽어보시라. 성년 미성년 구분할 것 없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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