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화폐에서 탈출하라 - 달러의 몰락과 블록체인 기술, 비트코인이 만드는 부의 기회
서대호 지음 / 반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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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말 한국을 뒤덮은 IMF의 망령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로 확대되었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경제위기는 유럽으로 확산되었고 2020년 코로나팬데믹이 가져온 세계 경제위기는 아직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공통점은 바로 모든 국가들이 막대한 돈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섰다는 점. 이런 해법은 미국이라고 다를 바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 말로는 비참하다. 중남미를 들여다 보자.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좌파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2019년 집권한 아르헨티나에선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과도한 무상 복지와 경제 실책으로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엔 109%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는 광범위한 돈 풀기에 감세가 겹쳐 구멍 난 재정을 중앙은행의 돈 찍기로 충당하면서 물가가 더 오르는 악순환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막대한 돈풀기가 가져올 파국은 종이화폐가 가진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하는 것이다. 종이화폐가 경제위기 탈출의 어떠한 모멘텀도 줄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종이화폐에서 탈출하라>. 이 책은 돈을 계속 찍어내어 경제를 유지하겠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그리고 종이화폐의 대안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이상적 화폐 시스템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여기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저자의 무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 근거를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종이화폐의 위기에 대한 헤지차원에서 비트코인의 중요성을 다시금 주목하라고 일갈한다.

 

아울러 해킹 가능성 등 암호화폐에 대한 취약점 등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근거들도 제시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원리와 특성을 이해하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로서 무한가치를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노리는 이 책의 의도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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