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여주는 경제학 - 인생 고민, 경제학에 묻다
셰종보 지음, 하은지 옮김 / 더페이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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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경제학자들 조차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따끔한 지적을 반박하기는 쉽지 않다. 대단한 경제학자라는 평을 받던 전문가들이 대통령에게 권한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이 처절하게 실패한데서도 이론과 현실이 판이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도 여전히 경제학은 우리가 자본주의체제 하에서 살아가는데 기본 경제원리를 이해해야할 필수적 사항들을 담고 있으며 일상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밥 먹여주는 경제학>는 바로 이런 의도에서 출간된 책이다. 제목에서 나와 있듯이 경제학이 실생활과 괴리가 있는게 아니라 실물경제와 연계한 설명에 천착한, 그래서 독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만한 사항들로 엮은 것을 강조했다. 소득은 늘어나지만 인플레이션과 켄틸런 효과로 인해 정작 화폐가치가 떨어져 실질소득은 낮아지고 구매력 역시 약화됨을 설명하며 한계효용이 높고 낮음에 따라 사치품과 필수품의 가치가 달라지고 가격으로 이어짐을 이해시켜준다.

 

또한 가장 중요한 점, 경제학의 한계일수도 있는데 인간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음을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깊다. 손실 회피 편향, 선택 편향은 물론 비교적 널리 알려진 확증 편향까지 인간은 비합리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편향으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음을 이해시킨다. 그리고 경제학의 출발인 선택과 이에 도달하는데 계기가 되는 기회비용 또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 경제학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한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흥미로운 경제이론은 바로 게임이론, 영화 <뷰티풀 마인>의 주인공 존 내쉬를 노벨경제학상으로 이끈 내쉬 균형의 모델이 바로 게임이론인데 상호작용하는 상황에서 최적의 결과를 서로 갖기 위한 전략채택을 연구하는 분야인데 소위 승자독식이 아닌 플레이어 모두가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분야로 매력있는 경제학 분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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