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넘는 사람들
조상욱 지음 / 인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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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함께 입사한 두 여직원은 나이도 비슷(29)한데다 내 밑의 같은 팀이라 금방 친해질 줄 알았다. 물론 그렇게 예상하는게 오버일지 모르나 적어도 동료 직원으로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할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MZ세대의 특성을 미리 간파하지 못한 것이다. 한 여직원은 바로 동료 직원을 거론하며 도저히 같이 회사생활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사직원을 제출하였고 해당 직원은 이제는 영역(?)을 넓혀 상사들까지 도 괴롭히고 있다.

 

<선 넘는 사람들>은 이처럼 회사 내에서 말썽을 일으키지만 노동 관련 법의 비호를 받으며 회사 내에서 그야말로 빌런을 자처하는 이들을 어떻게 처치할지에 대한 사례집이다. 저자는 20년 이상 기업 노동변호사로 기업들을 자문하면서 봐 온 직장 내 괴로힘, 성희롱, 협박·공갈 등에서 선량한 직원들을 한계상황으로 내모는 데 댛한 상대법을 정리해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특히 직업(변호사)으로서 특성을 십분 살려 현재의 법 지식을 기반으로 오피스 빌런 문제를 대응할 수 있는 정보와 대응 방안을 알려준다.

 

오늘도 얼마나 많은 경영자, 인사·법무 담당자, 중간 관리자 등이 빌런들과의 싸움에서 처절한 패배를 겪는 경우가 많을까? 폭언과 성희롱을 상습적으로 하며 허위 사실에 근거해 진정 · 고소 등 분쟁을 야기하는 직원, 자신의 업무상 과오를 감추고 인사상 이익을 얻기 위해 동료의 비위행위를 과장하여 신고하는 직원 등 각종 악마들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치밀하고 정교해야 함을 이 책은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적어도 그런 월급 도둑들을 이성적이고 시스템에 기반해 단죄(?)하는데 최고의 책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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