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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동네 카페의 문을 엽니다 - 돈 버는 카페를 만드는 체크리스트
구대회 지음 / 여니북스 / 2023년 5월
평점 :
1년 안에 창업 음식점중 20%가 망하고 5년 안에는 거기서 다시 20%만 살아남는 자영업의 비정한 시대. 카페 역시 그 자장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정말 카페가 많다. 프랜차이즈는 물론 자신이 직접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적은 마진을 감수하며 작은 카페를 운영해 커피와 음료를 파는 독립된 카페들도 부지기수다.
난 워낙 커피를 사랑한다. 처음 믹스커피만 고집하며 아메리카노 한잔을 채 절반도 마시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망가진 위 때문에 차츰 아메리카노를 가까이하다가 중독이 되어 이젠 회사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즐기기도 한다. 그러면서 얼마 남지 않은 은퇴 이후에는 많은 욕심 부리지 않고 작은 카페나 프랜차이즈 인수해서 큰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카페 특유의 향취와 정서에 빠져들어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책 <오늘도 동네 카페의 문을 엽니다>을 읽은 것도 그런 소망의 발로가 아닐까 싶다.
약 7년전 출간한 <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의 개정판인 이책은 나보다 더 커피를 사랑하고 푹 빠져있는 저자의 커피 원산지를 찾아가는 사랑의 세레나데(?)이며 동시에 카페를 준비하고 실행하고 성숙시켰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자 카페 창업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이 담긴 러브레터다.
저자는 동네 카페를 열면서 우리가 맞닿는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우리에게 카페 창업의 민낯을 접하도록 한다. 그리고 안되는 커피 장사의 고뇌역시도 보여준다. 그러면서 개인카페가 사는 길은 바로 시대와 손님의 취향 변화를 반드시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말한다.
끝으로 동네카페가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체크리스트는 지금 카페 창업을 시작한 이들이라면 꼭 염두에 둬야할 충고다. 나 역시 카페 창업의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두고두고 반복해 읽으면서 작은 행복의 유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