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쇼크 - 재생에너지가 불러온 글로벌 에너지 위기
최승신.윤대원.전지성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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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온통 기상이변으로 골치다. 홍수와 가뭄, 이상기온에 따른 농작물의 황폐화와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밀림의 급격한 실종은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가 야기한 환경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의 증가에 기인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유럽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정책이 이제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지향하는 정책 방향이 되었다. 하지만 지구의 자원을 이용해 얻은 에너지로 풍족하게 누려온 종래의 삶은 위협받기 이르렀다.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경제구조의 전환은 필수이다 보니 양보하고 희생해야 할 삶의 윤택함은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이 가지는 문제점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책이 발간되었다. <그린쇼크 : 재생에너지가 불러온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에너지 불균형 현상과 기록적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그리고 지역의 위기가 글로벌 위기로 진행되는 과정을 최신 정보를 통해 탄소중립과 넷제로에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알기 쉽게 이해시키는 책이다. 결과적으로 모든 용어의 앞에 그린(Green)’을 붙여가며 탄소중립을 강조하지만 정작 이 그린에너지로의 전환과정에서 훨씬 더 큰 위기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 방식이 오히려 에너지 위기를 불러오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증가시키는 등 반동적 현상의 심화를 진단하며 오히려 재생 에너지 보급이 지연되는 그린 보틀넥현상을 설명한다. 하지만 여전히 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의 희망을 놓지는 않는다.

 

특히 혼란스러운 시기에 기존 화석연료에 기반한 한국의 에너지 산업의 고질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분석하는 5장은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여러모로 올해 읽은 책들 중에 기억에 남을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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