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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페이스 - 과부하에서 벗어나 성과를 극대화하는 멈춤의 기술
줄리엣 펀트 지음, 안기순 옮김 / 알키 / 2023년 2월
평점 :
요즘 새로운 나만의 루틴이 생겨났다. 샤워를 하는 짧은 시간 동안 하나의 이슈에 집중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그것이다. 늘 궁즉통(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때 떠올린 아이디어가 지난해 꽤 좋은 결과를 가져온 부분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듯 단 1분의 생각도 허용치 않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근무시간에서 짬을 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지난주 회의가 끝난후 한 임원이 근무시간에는 이메일 확인, 보고서 읽기, 더 위에 위치한 고위층 보고하고 나면 시간이 다가버려 정작 늦은 밤까지 나만의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충을 털어 놓은게 기억난다.

이 상황을 타개하고 근무시간에 최대한 성과를 낼 방법이 없을까? 언제까지 이렇게 야근을 밥먹듯이 할건가? 특히 요즘 Mz세대는 6시 이후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고수하는데 그렇다면 이런 고충을 완벽히 해결하고 있단 말인가?
중요한 점은 시간과 성과가 비례하면 좋으려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이 바쁜 일상으로 밀려나버린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은 바로 화이트스페이스다 <화이트 스페이스>는 하루중 하던 일을 멈추고 곰곰이 생각하고 계획하고 창조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을 뜻한다.

저자는 어떤 일정도 적혀 있지 않은 달력의 하얀 여백을 보면서 작은 공간이 생각의 흐름, 마음의 평화, 놀라운 창의력을 선물하는 열쇠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결국 화이트 스페이스는 시간이 길고 짧음이 관건이 아니고, 계획적이든 즉흥적이든 상관없이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은 전략적 멈춤을 실천할 수 있는 열린 시간을 뜻한다고 한다. 추진력, 탁월함, 정보, 부지런함의 형태를 띠고 있는 시간 도둑에게서 벗어나 ‘전략적 멈춤’을 확보하는 법을 소개하고 유수의 대기업들에게서 적용하고 성공한 사례를 알려준다.

일례로 세계적 제약회사 아스텔라스는 방대한 업무량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본사와 지사가 다른 국가(일본과 미국)라 의사소통에도 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화이트 스페이스 도입을 추진한 결과, 아스텔라스제약의 직원들이 전략적 사고에 쓸 수 있는 시간이 17%나 증가했다고 한다 화이트 스페이스의 가치를 나타내는 많은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