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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어릴 적 처음 갖게 된 반도(민물고기를 잡는 어망)를 가지고 의기양양 집 근처 개천에 나가 붕어를 잡겠다고 연신 그물을 개천가 수풀 밑에 쑤셔 넣은 적이 기억난다. 하지만 매번 송사리만 나올뿐. 낙담한 내게 형은 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 주요 길목에 반도를 깊숙이 꽂고 반대편에서 물장구 치듯 몰고 오면 된다고 했다. 결과는 대성공 붕어는 물론 생각지도 못한 민물가재 까지...소위 대박을 친 것이다. 그렇다. 물고기의 오가는 길은 흐름이다. 그 흐름을 가로 막고 구함을 다한다면 꼭 물고기만 잡는 법은 아니리라.
돈도 마찬가지. 돈의 속성과 흐름을 알면 험난한 세상 탓을 하기 전에 충분히 위험을 회피할 수 있고 돈도 벌수 있다.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돈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 승자다>는 바로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눈여겨 보고 충고를 오롯이 간직해야 할 좋은 출판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경제전망 등 거시경제는 물론 미시경제까지 해박한 지식과 분석능력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향후 경제의 움직임을 예측해 온 저자(곽수종 교수)의 이번 신작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작된 글로벌경제위기가 러시아vs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화되면서 여전히 안갯속을 헤메는 주요 국가들의 경제상황을 상수로 어떻게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고 최대한 돈을 벌 수 있을지 경제분석 측면에서 바라본 책이다. 저자는 우선, 돈의 흐름에 주목한다. 하지만 일반 독자들이 돈의 흐름에 주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지만 정작 뭘 주목해야 할지 어려운건 또 사실. 이에 대해 저자는 분명하게 ‘금값의 변화’를 들여다 보면 된다고 정의한다. 금값의 변화가 결국 돈의 가치의 향방을 결정하고 이 방향이 가늠되면 주식 또는 채권, 현금보유의 타당성, 차라리 부동산이 나을지 판단하는데 유용한 지표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 책이다.
솔직히 뉴스, 유튜브, 블로그 등 온갖 플랫폼을 통해 경제정보의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나 그 반대로 변별력 또한 많은 것을 요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과 댓가는 가혹할 것이다. 그렇기에 주저한다면 난 주저없이 이 책을 참고서로 삼으라고 감히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올해 읽은 책들 중 Top 10안에 꼽고 싶을 정도로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