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 1만 명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후회하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오츠카 히사시 지음, 유미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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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 살 같다는 세월... 설레는 마음으로 큰 숨호흡을 하고 처음 회사의 출입문을 열어 젖히던 그 순간이 불과 얼마전 같은데 24년이나 지나버렸다. 나름 한 회사만 오래 다니게 된 것을 고마워 해야 하지만 어느새 회사생활의 2/3을 보냈다. 곧 임금피크제에 들어갈 것이고 이제 머지 않아 회사를 후배들한테 맡기고 새로운 삶으로 향해야 한다. 50대에 접어든 지금, 늘 고민하고 또 주저하며 계속 망설인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치고 빠른 두뇌회전이나 상황에 따른 민첩한 대응능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비록 경험은 누구에 못지 않게 풍부하다고 인정받지만 이 회사를 나가면 그 경험도 활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7~8년전 멘토처럼 여기던 모 언론사 대기자 출신 선배의 충고가 그 어느때 보다 피부에 와닿는다. 이제 인생 후반기를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인데 자꾸 겁이난다. <오십부터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는 이런 내 상황에서 용기를 북돋아주고 격려해주는 책이다. 나처럼 50대에 들어서 뭘 해야 좋을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후회만 남은 1만명의 소회를 담아 정리한 이 책은 그래서 더욱 절실하고 유용한 도움이 된다.

 

저자는 우선 회사를 위해를 제일 먼저 생각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회사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한다 해도 회사가 정년후의 내 인생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다. 1만명의 후회를 담아 정리한 이 책은 그래서 내게 더욱 실천해야 할 가치를 느끼게 해준다. 특히 3‘50대에 반드시 포기해야 할 6가지는 당장 실천에 나설 것이다. 정말 지금의 나를 가장 극명하게 표현해 주는 상황인데 늘 고민인 유능한 상사로 인정받고 싶은유혹에서 벗어나고 책임감을 내려 놓아야 하겠다.

 

단순히 한번만 읽고 끝낼 책이 아니다. 나같은 50대라면 이 책을 가까이 두고 계속 반복해 보면서 망각에서 벗어나고 의지를 다지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시기를 보내야 할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50대 샐러리맨들에게 반드시 권하고 싶다. 우리 이제 회사에 기대지 않는다면서도 과거 선배들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가는 우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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