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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 심리전과 바람의 경영자
손자(손무) 지음, 이현성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손자병법은 중국 고대의 병법서이지만 단순히 전쟁을 지휘하는 군인이나 정치인들만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게 들 수 있겠지만 아마도 경쟁과 승리라는 요체는 전쟁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비즈니스의 세계(그래서 ‘경제전쟁’이라는 표현까지 하는 지도 모른다)에서도 승리를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쟁은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자병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위인들이 언급하였고 가까이 두고 읽는다는 고백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대륙을 석권했던 칭기즈칸 뿐만 아니라 애플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스티브 잡스조차 애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전과 바람의 경영자 손자孫子>는 현대인의 성공과 경영학을 위해 손자병법을 다시 꺼내들게 하는 책이다. 전쟁의 최종 목표이자 가장 중요한 선을 싸우지 않고 이기는데 두는 손자는 13편의 병법을 통해 전쟁의 준비와 전쟁에 돌입했을 때 전술전략의 활용,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를 위한 다양한 계책 등을 설명한다. 이런 병법이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통용할 수 있으며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어 승리에 이르는 것이 최고의 방법임을 인식시키게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손자병법의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각 편마다 사례가 될만한 역사적 사건들을 구체적인 예로 들며 이해를 돕는다. 손자병법은 역사적인 사건 중 전쟁에서 상황을 예로 들어 왜 승리할 수밖에 없는지 원인을 분석해 보면 더 큰 장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최선이고 힘보다는 상대의 자중지란을 더 큰 기회로 보는 손자의 통찰력은 그래서 시대를 초월해 더욱 가치가 있고 계승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내게 손자병법은 이미 삼국지와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늘 해마다 한번씩은 꼭 읽음으로서 치열한 경쟁의 세계에서 어떤 전략과 처세를 무기로 살아가야 할지를 고전에서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있고 또 유용한 지혜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삼국지에서 전쟁의 승패 역시 손자병법의 가르침으로 충분히 승리요인과 패인을 분석하고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손자병법이 왜 2500여년간 세대불문하고 인정받는 처세술인지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