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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빠지는 방법 - 쉽고 재미있는 와인 가이드
그랜트 레이놀즈.크리스 스탱 지음, 차승은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지난해 국내 와인수입량은 4만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를 2리터짜리 생수통으로 환산하면 무려 2000만통을 소비한 셈이니 우리나라도 가히 ‘와인 대국’이 아닐수 없다. 다양한 안주 조합으로도 훌륭한 술이자 어느 모임에서도 격을 살려주는 와인은 진한 바디감을 원하는 이들 외에도 스파클 와인과 화이트 와인 등 선호도에 따라 색다르고 강한 기쁨을 전해준다.
그러다보니 와인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비싼 와인도 주저 없이 지갑을 열게하는 마력이 있다. 하지만 와인이 주로 유럽서 생산되어 왔고 최근에는 미국, 칠레산 와인도 있지만 대부분 외국산이고 품종이나 와이너리에 따른 향과 맛의 차이가 있다보니 와인에 대해 공부하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다만 처음 와인을 접하거나 와인을 즐겨보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다양한 와이너리에 헷갈려 소위 와인 초보자 티를 팍팍 낼까 걱정하는 모습도 흔치 않게 발견되곤 한다.
초보자라면 <와인에 빠지는 방법>을 통해 와인에 대해 기본 지식을 담고서 접해 보는 것도 와인에 훨씬 더 빨리 친숙해지는 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야말로 와인에 대한 모든 용어, 역사, 포도 품종별 차이, 레드/화이트/스파클 와인의 적절한 상황별 음용 상식 등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 한권 다 읽으면 어디서 와인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이 얘기하는데서 전혀 딴나라 얘기처럼 들려 당황해 하거나 몰라서 답답해 하는 것은 사라질 것이다. 아울러 자신이 음미하면서 만들어가는 선호하는 와인의 기준에 맞는 와이너리별 와인도 생겨날 것이다. 특히 와인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맛을 표현하는 방법, 자신에게 딱 맞는 와인 찾기, 상황에 어울리는 와인 추천 등만 기억해도 최고로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성비 좋은 와인을 찾았을 때 느끼는 희열이 꽤 좋은 것이 와인이다. 물론 와인은 가격이 높을수록 좋은 품종에 맛을 지닌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만원대 가격에도 충분히 높은 과일의 산미와 과하지 않은 타닌감, 중간 정도의 무게감있는 와인을 찾을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낄 수 있는 것이 와인일진데... 이 책은 그러한 우리의 요구를 가장 잘 맞춰주는 훌륭한 와인 입문서이자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