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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 영화의 거장 ㅣ 누구나 인간 시리즈 5
베른하르트 옌드리케 지음, 홍준기 옮김 / 이화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사에 관심을 갖는 이라면 누구나 접했을 인물이다. 영화 장르에서 서스펜스와 스릴러는 많은 수작들과 재능넘치는 감독들의 기량을 뽐내는 장르가 되었는데 서스펜스와 스릴러 장르를 창시한 천재 감독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과 영화기법, 맥거핀(히치콕의 영화 사이코에서 유명해진 영화기법), 클리셰 등 관객에게 쏠쏠한 재미를 주면서 극에 몰입할 수 있는 긴장감을 선사하는데 있어서는 히치콕의 재능을 따라갈 감독이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히치콕-영화의 거장>은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무성영화시대부터 영화계에 투신해 유성영화로 전환된 이래 자신의 천재적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를 만들어 낸 인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에 대한 평전이다. 히치콕 감독은 <사이코>, <이창>,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은 실제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사는 주인공이 우연히 사건사고에 휘말리면서 겪는 심리적 갈등과 불안, 공포를 <나이트메어>식 살인마의 등장이나 <오멘>등 초자연적 현상으로 관객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오컬트식 영화와는 결이 다른 서스펜스와 스릴러 장르를 창시했다.
이 책은 특히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공포로 변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주는 작품들을 선보였던 그가 특히 집중했던 부분, 즉 선과 악을 구분짓는 단순한 이분법이 아니라 선과 악, 유죄와 무죄 사이의 경계가 없음을 보여주는데서 관객에게 더 공감을 얻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히치콕 영화의 세계와 그가 창조한 장르의 시작은 영화사에 관심있고 처음 히치콕 영화를 알게된 영화팬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일 것이다. 요즘도 케이블 방송 영화 채널에서 심심치 않게 방영되는 히치콕의 영화는 정말 마법같은 힘이 있음을 느낀다. 너무나 많이 봤고 특히 좋아한 영화인 <다이얼 M을 돌려라>같은 영화는 다음 장면이 뭔지도 알 정도인데도 어느새 채널을 돌리려던 리모콘은 내려 놓은 채 영화에 몰입하는 나를 볼 때, 천재적 작가로 인정받는 히치콕의 힘을 다시금 느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