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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딩 타임 - 절대적 부의 영역을 창조한 시간 사용의 비밀
대니얼 해머메시 지음, 송경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평점 :
아흔을 앞둔 아버님의 치매를 바라보면서 영원히 아버지로 살아가실 것만 같았는데 이제 생의 마지막으로 걸어가신다는 사실에 서글프고 또 인연의 끈을 타의로 끊어내야 하는 아픔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인생은 유한한 것. 한번 뿐인 인생을 그래서 우리는 소중히 여기고 또 보람있게 보내야 하는게 아닐까? ‘주마등’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본인의 삶이 불현 듯 뇌리를 스쳐지나간다고 한다. 난 마지막 순간에 어떤 삶을 살았다고 느낄까? 영원할 것 같았던 젊음은 어느새 쏜 살같이 날아가 버렸고 나도 머지 않아 아버지의 시간처럼 따라갈 것이다. 그래서 더 시간의 소중함을 새삼스럽게 절감하는 요즘이다. 물론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아 더 속상하지만 말이다.
<스펜딩 타임>은 늘 시간 사용에 대해 탁월한 노하우를 갖춘 이들의 비법을 알아내고 배우고 또 적용하고 싶어했던 나한테 많은 생각할 점을 던져준 책이다.
하루 24시간 똑같이 주어지는 점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부자이건 가난한 자이건 간에 차이가 없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천양지차로 벌어지게 마련이다. 의지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이 책은 다양한 연구방법과 엄청난 데이터를 바탕으로 근거를 제시하고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법에 접근한다.
특히 시간관리 측면에만 치우친게 아니라 부자들의 경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패턴을 연구함으로서 단순히 시간을 유용하게 쓰는데 그치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냈다는데 있다. 가장 인상깊은 점은 이러한 시간관리에 대한 선택내지 결정의 훈련이 매우 어린 시기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돈을 위해 ‘워커홀릭’처럼 오래 일하면 건강하게 돈을 소비할 시간이 없고 워라벨을 추구하면 노동시간이 줄면서 벌어들이는 돈이 부족해 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시간 사용의 선택과 집중의 중요도를 인지하고, 적절한 시간 관리 및 사용이 이뤄져야 부와 삶의 질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시간이 남아돌아(?) 어쩔줄 몰라하는 두 딸들에게 반드시 권하고 싶은 황금율이 아닐 수 없다.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독자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이다. 우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간을 다른 곳으로 돌림으로서 내 자신의 모습이 달라짐을 새삼 느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