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의 영웅 비트코인을 접수하다
신의두뇌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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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등 전자화폐 투자가 광풍에 가까운 투기로 재현되면서 도대체 비트코인(전자화폐를 대표하므로 통칭하겠다)이 어떤 면에서 투자수단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타당성을 찾느라 분주했다. 주식투자처럼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와 시가총액, 향후 성장 가능성 등 다양한 분석지표나 챠트 등 툴이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면 과감히 매입에 들어가겠지만 비트코인은 해당 전자화폐가 왜 급등하는지, 아니면 왜 급락하는지 알길이 없다.

 

특히 김프(김치프리미엄의 준말로 국내 전자화폐 투자에서 화폐별 가격이 다른 나라 거래가격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음을 뜻한다.)라는 시계제로 안개까지 껴있으니 더 판단하기 어려운건 여전하다. <의 영웅 비트코인을 접수하다>은 그런 내 막막함을 전세계 경제상황과 연결해서 투자여부는 물론 향후 비트코인의 방향을 가늠하게 만든 책이다.

그렇다. 난 비트코인을 투자해서 수익을 낸 주변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보다 왜 24시간 내내 안절부절 못하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 봐야하고 일희일비하는 이들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할 당위성을 누군가 설명해주기를 기대했나 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우선 시기상으로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7년 상승 이래 대폭락을 거친 비트코인은 3년 정도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가 최근 3800만원까지 올랐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이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경제침체는 각국에서 막대한 유동성이 풀렸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증시 등 이머징 마켓으로 전세계 투자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하면서 점차 세계경제가 정상궤도로 올라오기 시작하면 풀렸던 유동성을 회수하려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고 그렇다면 투자자금이 빠지면서 증시와 비트코인의 시세 역시 다시 대폭락의 악몽을 재현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저자는 향후 3년간 현금을 최대한 보유하고 있으면 큰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당장은 코로나로 인해 유동성 붕괴가 예상되지 않으므로 자산가격의 상승이 이뤄질 것이나 그것이 결코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비트코인 투자가 지금에서는 너무 고점이 아닐까라는 내 막연한 예상과 맞닿아 있음을 확인해 준다.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거시적인 측면에서 들여다 보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고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 정말 중요한 책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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