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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바라봅니다
김영희 지음 / 아름다운비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아진 요즘, 당장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노환의 아버님을 바라보는 요즘, 인생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인간답게 살다가 세상을 마감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마음을 갖게 된다.
유한한 삶....누구나 한번 살다 가는 것이기에 쉰을 갓 넘긴 나이지만 후회와 회한이 남는 인생임을 부정할 순 없다.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아버님처럼 나 역시 아름다운 인생 후반부를 꿈꾸는 것은 사치일지언정 온전히 눈을 감을 때 적어도 이만하면 마무리는 흠잡을데 없지 않을까를 생각한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죽음에 대한 나만의 성찰이 아닐까?
<죽음을 바라봅니다>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성찰하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죽음에 대해 피할수 없는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마무리인 죽음을 외면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담담히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심경을 위로해 주는 책이다.
저자의 설명 중 인상깊은 점은 삶을 풍성하고 가치있게 하는 제일 간단한 방법이 바로 삶이 유한하다는 것,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한과 유한의 인식을 통해 유한의 소중함을 알 수 있듯이,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을수록 더 현재의 삶을 소중하고 간절히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막연하게만 느꼈지 생각해 보지 못한 죽음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과 죽음에 대한 시선, 어떤 죽음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고민스러운 난제지만 내 죽음도 언젠가 닥칠 것이므로 피해서는 안될 과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런 과정을 만나고 찾아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