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POP 성공방정식 - 그들은 어떻게 한국의 미래가 되었나?
김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평점 :
배우이자 가수인 안재욱씨가 처음 중국에 강제소환(?)되어 초창기 한류를 일으킬 때만 해도, 가수 클론이 대만에 진출했을때만 해도 한국의 대중문화가 현재와 같은 파워를 가지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방탄소년단(BTS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블랙핑크 등 K-POP그룹의 위세는 날로 거세지고 심지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고 넷플릭스에서는 킹덤 등 한류 콘텐츠들이 시청률 수위를 달리고 있으며 작품성이나 오락성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는 쾌거를 보이고 있다.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 K컬처의 저력은 무엇일까? <K-POP 성공방정식>은 미국 특파원으로 3년간 주재했던 저자가 미국에서 불고 있는 열풍의 근원을 찾아가고 분석하는 책이다. 저자는 K-POP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10가지 요인을 분석한다.
이 10가지 해법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 표현은 K-POP이지만 전세계 다양한 인종 실력있는 작곡가를 풀로 운영하면서 POP과 다름이 없다. 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를 통해 팬과 양방향 소통을 하면서 이야기를 형성하고 또 그들만의 세계를 창조해 나가면서 다양한 스토리의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팝의 심장부 북미시장을 콘서트 투어로 강타한 BTS의 성공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이 책은 K-POP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3대 기획사중의 하나인 JYP의 원더걸스 미국 진출 실패담은 반드시 노력만으로 안되는, 시류도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냉철한 지적도 아끼지 않는다. 아이돌 육성방식의 개선점이나 국제화로 인한 리스크는 K-POP기획사나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조언일 것이다.
이 책은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출간되는 다양한 책들과 그 궤를 같이 하지만 취재기자의 저널리즘이 가미되면서 한층 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여러모로 앞으로의 한류를 가늠하는데, 열풍을 진단하는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