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미래 -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트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바이러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이렇게 휘청이게 만들고 파멸의 구렁텅이까지 몰아 붙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116일 벨기에 출장중에 텔레비전을 통해 나오는 뉴스에서 연신 코로나19가 언급되지만 과거에 이슈가 되었던 사스, 메르스 등 단기간에 창궐하는 전염병 정도로만 생각했고 곧 진정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시 출장이 앞으로 기약없는 해외 출장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뉴노멀의 시대... 전세계 경제는 더 이상의 추진동력을 잃고 점차 장기간의 침체기로 들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물론 코로나19가 나오기 전의 세계적인 석학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제이슨 솅커도 이러한 진단을 한 대표적 인사였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솅커는 자신의 전망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금융의 미래>는 바로 솅커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반영해 새롭게 분석한 미래전망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우선 바이러스 창궐로 각 나라에서 국경폐쇄, 이동 제한 등 봉쇄조치가 소비 위축을 야기하고 국가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까지 위험에 빠트리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향후 10년간 서서히 나타날 변화가 급류에 휩쓸리듯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책은 우선 코로나19가 끼치는 시장경제와 금융부문의 영향을 진단하고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결과를 분석한다.

 

또한 이로 인해 더 빨라질 금융 기술과 핀테크에 대해 조망한다. 저자는 오랜 기간 금융권에서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핀테크 분야를 연구해 온 내공을 이 책에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외에도 저자는 빅데이터 기반의 블록체인, 양자 데이터, 사이버 안전도 급부상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시장과 기술발전의 동향은 저자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당초 전망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 책에서 그 시기가 훨씬 더 빨리, 그리고 이미 나타났다고 언급하는 부문이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장기적 위험에 대한 진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를 견디는데 필요한 긴급 지원금이 이미 소진된 상황에서 경기 부양책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 공짜 돈을 지급하려는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한다. 향후 전세계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지, 또 어떤 역학관계가 형성될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윤곽을 가늠하고 대응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참고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