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 - 위기에는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
조코 윌링크 지음, 최지희 옮김 / 경향BP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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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이끌고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외롭고 고달프다. 흔히 독이 든 성배와 같다는 표현이 있듯이 자신의 결정은 작게는 팀이라는 하부단위 뿐만아니라 크게는 자신을 이끄는 리더들과 조직 전체까지 명운을 달리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엔론의 부정부패는 조직의 리더들이 갖는 도덕성에 총합이 빚어낸 비극이나 다름없다. 왜 경영학의 조직이론에서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그 결과에 따라 조직 전체의 명운이 달라질 수 있는지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전쟁에서 승리라는 오직 단 하나의 목표에 매진하는 군대는 군인의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리더십의 역할이 그 어떤 상황, 분야보다 절대적이고 중요하다. 리더십의 부재는 전쟁에 임하는 외적 조건이 아무리 우세여도 패배라는 쓰디 쓴 결과를 낳는다. 임진왜란때 엄청난 전력을 쏟아 붓고도 패배한 칠천량 해전은 원균이라는 무능한 장수에게 지휘를 맡긴 조선왕 선조의 못난 리더십도 한몫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군대에서 어떻게 군인들을 일사분란하게 훈련시키고 목표를 향해 일관되게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을 경영에 접목하는 시도가 많았다. 그리고 <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도 그런 의도에서 저자가 최고의 미군중 하나인 네이비씰에서 복무하면서 얻은 리더십의 요체를 설명하는 책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리더의 결정은 자신이 이끄는 군대의 생사와 직결되기 때문에 그 어느 분야보다 치열하게 리더십을 연구, 적용해야 하고 시행착오 끝에 얻은 이론은 전쟁이라는 실전에서 검증되었기 때문에 더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전쟁사를 다룬 책들을 보면 리더들의 행동과 그로 인한 결과를 더 주목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리더십의 목표를 임무와 팀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움 이유가 사람을 대하고 내마음과 정말 다를 때가 많기 때문이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인간의 행동유형을 인지하고 상황전개를 에측해서 조직 구성원에 접근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과정을 거친 저자가 규정한 리더십의 기본원칙 12가지는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들만 뽑았다고 본다. 리더십을 발휘할 위치로 올라가야 할 이들이라면 꼭 숙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조직을 이끌어야 할 때와 따라가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209페이지)와 소문은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297페이지)는 저자의 조언은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 아닐수 없다.

 

이 책은 최근에 읽은 리더십 관련 서적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군대라는 특수성을 지닌 조직에서 얻은 리더십에 대한 실전 이론이지만 적용측면에서는 모든 조직에서 공통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로서 팀원들을 이끄는데 고민이 많거나 리더의 위치에 오른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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